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입국장 환호에 '장난으로 화답'

2022-05-29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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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끌어 낸 거스 히딩크(76)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내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린 지 20년 만이자 4년 만의 방한이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20년 전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돌아와 한국 사람들을 보니 행복하다”며 한국에 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쓰고 있던 마스크를 위로 올려 눈을 가리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에 온 것은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6일 열리는 '2022 KFA 풋볼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달 7일까지 열흘 간 한국에 머물며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6월 2일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들,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과 오찬을 갖는 데 이어 3일에는 콘퍼런스에 참가해 한국 지도자들에게 선수 지도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어 5일에는 20년 전으로 돌아가 제자들을 ‘지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엔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를 비롯해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히딩크 전 감독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지만,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방한한 것은 거스히딩크재단 업무차 온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히딩크 전 감독은 그의 이름을 연이어 외치는 일부 공항 이용객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또, 입을 감싸고 있던 마스크를 눈까지 올려 썼다가 다시 내리는 '쇼맨십'을 보이며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