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신의현, 세계선수권대회서 은메달 획득

2022-01-19     이민희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

[FT스포츠]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평창 영웅' 신의현(41·창성건설·세종시)이 설상 종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줬다.

신의현은 18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1 장애인 설상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롱 (18㎞)에서 51분 42초 08의 기록을 냈다. LW12 등급의 신이현은 핸디캡이 낮은 11.5등급의 러시아의 이반 골룹코프(51분 14초 05)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이현은 이번 대회 첫날 크로스컨트리 미들(10km) 경기에서 5위에 오르고 , 바이애슬론에서도 두 종목 연속 톱 10에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메달까지 획득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신의현은 2006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7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통하여 그는 양 무릎을 절단해야 했다. 2015년 그는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키를 시작했다. 의지력이 강한 그는 동계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4년 전 신의현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우승해 한국에선 처음으로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당시 6개 전 종목에서 나서 15km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3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 선수권 대회를 통하여 건재함을 보여줬다.

신의현은 대한 장애인체육회를 통해 "그동안 메달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조금 했는데, 베이징 패럴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돼 기쁘고, 희망이 보인다" 이어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 패럴림픽에 출전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