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기다렸던 9일만에 마운드 복귀 .. 하지만 기대이하 투구

2021-09-11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양현종 (텍사스 레인저스)은 마운드에 9일만에 올랐으나 1⅔이닝 2실점으로 기대이하의 투구를 보였다.

 

 

11일 (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앨러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7로 뒤진 4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선발 글렌 오토 구원 등판한 양현종은 첫 타자 맷 올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프먼, 데이비스를 3루땅볼, 헛스윗 삼진으로 맞으면 이닝을 종료했다.

5회 첫 타자인 칸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좋지 않자 켐프와 머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꼬이기 시작했다. 앤드루스 상대로 다시 한번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병살로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 2사 2,3루에서 해리슨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마르테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올슨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 1 2/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 투구 수는 28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13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각 6개, 커브 3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92.4마일까지 나왔다.

양현종의 평균 자책점은 5.17에서 5.45로 상승했다.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좀처럼 마운드 구경을 하지 못하고 9일만에 불펜으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에 있지만 메이저리거가 아닌 양현종은 지금 정체가 애매모호하다. 선발투수도 아니고, 마무리도 아니고 셋업맨도 아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긴 이닝을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지만 또 양현종을 부를지는 의문이다.

위태위태한 빅리그 어쩌다 한번 등판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