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가기 직전, 드디어 터진 LG 저스틴 보어 만루홈런

2021-09-09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8번 강등까지 내몰렸던 LG 저스틴 보어가 만루 홈런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보어는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보어는 1회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고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한화 선발 카펜터의 3구째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11일 잠실 SSG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친 이후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LG는 새로운 전력으로 합류한 저스틴 보어가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8번 타순으로 배치된 것에 대해 "이상적인 그림은 아니다. 현 시점에서 라인업을 구성하다보니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어의 2군행도 고려하고 있는 듯 보였으나 이날 경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면서 류지현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듯 하다.

길고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승리로 2위 LG는 시즌 전적 54승 41패 2무가 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보어를 믿었던 LG 류지현 감독은 어떤 라인업을 구성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