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아닌 '대한무에타이협회', 가맹 체육관들은 여전히 '인정단체' 홍보중?

- 대한무에타이협회(대무협), 2009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가입됐으나, 2017년 가입 단체서 '제외' 돼 - 일부 대무협 가맹 도장들은 여전히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간판 내걸고 홍보 중 - 협회가 직접 자신들의 공식 카페에 '인정단체'라며 소개하고 있는 내용도 잔존해

2021-04-26     이상민

[파이트타임즈] 2017년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 가입 단체에서 제외된 ‘대한무에타이협회(회장 여규태, 이하 대무협)’의 일부 가맹 도장들이 현재까지도 대무협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라고 소개하는 실태가 포착됐다.

본지 취재 결과, 대무협은 2009년 12월29일 체육회 제4차 이사회 의결에서 단체통합(국내 동종목 2단체 통합 이행) 및 종목보급 활성화(국민적 관심 및 인지도 확보) 등의 승인 조건으로 ‘인정단체’ 등급의 체육회 가입 단체가 됐다.

하지만, 2016년 7월19일 체육회 제5차 이사회 의결에서 시도 요건 불충족으로 인해 인정단체에서 '결격(유보)단체'로 가입 등급이 변경됐다.

이후 2017년 8월28일 체육회 제9차 이사회 의결에서 유예기간 만료에 따른 단체 제외로 체육회 가입 단체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처럼 협회가 대한체육회 가입 단체에서 제외된 지 햇수로 4년이나 지났으나, 현재까지도 해당 협회를 ‘대한체육회 인정 단체’라고 소개하는 일부 대무협 가맹 체육관들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C

 

대무협이

 

2021년

 

대한무에타이협회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라고 홍보한 한 체육관 관계자는 "대무협이 대한체육회에서 제외된 것은 알지 못 하고 있었다. 대무협 중앙에서는 따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대무협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라고 온라인에 글을 게시한 또 다른 체육관의 관계자는 "현재 대무협이 (대한체육회) 가입 단체가 아닌 것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대무협 측에서 이 내용을 따로 공지한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요즘은 협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먹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과거 대무협 가맹 도장이었으나, 현재는 탈퇴한 A 체육관의 관계자는 "타 유사 종목의 입식격투 단체가 자신들은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로 승격되고, 대무협은 가입 단체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을 공지한 적은 있으나, 대무협 측에서는 별도로 가입 단체 제외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비단 대무협 가맹체육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도 누구나 볼 수 있는 대무협의 공식 온라인 카페에도 자신들을 직접 '대한체육회 인정 단체'라고 소개하는 내용들 또한 잔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무협의 가맹 체육관들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과 함께 체계적인 자체 관리도 소홀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무협의 공식 카페가 단지 상징적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협회의 이슈나 대회의 개최 등을 공지하고 가맹 체육관들을 기록하는 등 중요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24일

 

게다가 대무협 공식 홈페이지에는 현재 아무런 가맹 관계도 없는 대한체육회의 로고가 노출돼 있으며, 회장의 인사말을 살펴보면 대한체육회에 '인정 단체'로 정식 승인됐다는 내용은 있으나, 가입 단체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은 명시돼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재도 대무협이 대한체육회 가입 단체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게 하고 있다.

 

현재

 

대무협

 

본지는 이와 관련해 대무협 측의 입장도 들어봤다.

김광열 대한무에타이협회 상무이사는 "현재는 대무협이 대한체육회 인정 단체가 아니지만, 신청을 다시 해놓은 상태다. 조건을 다 갖춰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통과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또한, 우리는 대한무에타이협회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라고 소개한 적이 없다. (국내 무에타이 업계에서) 다 아는 상황인데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기존.신규 대무협 가맹 체육관들에게는 대한체육회에서의 '인정단체' 제외 이후 대한체육회로부터 공문이 와서 그걸 다 알렸다. 이와 함께 유예 기간(결격 단체 지정 이후)에 협회 각 지부장들에게 3개 이상의 시.도 종목단체가 해당 시.도체육회에 가입돼 있어야 인정 단체 등급을 받을 수 있으니, 다시 시.도체육회에 (가입을) 신청하라고 전달했다. 이 내용은 협회 지부장들이 일선 가맹 체육관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