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정보] 여름철 별미 ‘오이’, 너무 쓴 것은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상태바
[식품정보] 여름철 별미 ‘오이’, 너무 쓴 것은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7.01 10: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오이는 인도가 원산지로, 수박, 멜론 등과 같은 박과 식물에 속한다.

입맛이 없을 때 오이소박이나 오이무침, 오이냉채 등으로 여름철 달아난 입맛을 잡을 수 있어 별미로 활용 시 유용한 식품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식용 과일/채소 대비 유효성분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칼로리도 100g당 약 10kcal 내외 정도로 매우 낮고 약 95%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으로 섭취하거나, 또는 얇게 썰어 피부관리를 위한 마스크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주요 성분은 비타민 C이지만 오이의 겉껍질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어 겉껍질을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상 기호식품으로써 껍질과 같이 섭취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오이’가 상에 올라오면 손사래를 치거나, 오이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식에는 아예 젓가락도 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단순 편식이 아니라면 유전자가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다.

미 유타대학교 유전과학센터에 따르면 이는 ‘TAS2R38(taste 2 receptor member 38)’라는 유전자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으로, 인간의 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이 ‘TAS2R38’은 쓴맛에 민감한 PAV 타입과 둔감한 AVI 타입이 존재하며, PAV 타입의 사람은 AVI 타입에 비해 쓴맛을 100~1000배 정도 더 민감하게 느낀다고 한다.

또한 오이의 쓴맛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간혹 오이가 ‘너무 쓰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는 독성 성분 때문이다. 큐커바이타신, 또는 쿠쿠르비타신 (cucurbitacin) 이라는 오이 특유의 성분은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발육이 불완전할 때 쓴맛이 나며 오이가 잘 익을수록 쓴맛이 덜해지고 독성 성분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큐커바이타신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벌레나 초식동물들이 오이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발달한 독 성분이며, 사람에게도 독이 될 수 있어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알려진 화학 물질 가운데 쓴맛이 강한 물질군에 속한다.

주로 꼭지와 끝 부근에서 쓴 맛이 강하게 나기 떄문에 보통 조리할 때에는 이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쓴맛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오이의 양쪽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성이 강해 다량 섭취 시 식중독이 일어나거나 사망할 수도 있으며 덜 익거나 가뭄 등 피해를 받은 오이는 큐커바이타신의 농도가 높아 쓴맛이 강하고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오이의 쓴맛이 강하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역으로 잘 익은 오이는 쓴맛이 덜하고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나 약간 상쾌한 채소의 느낌이 나므로, ‘너무 쓰다’ 고 느껴질 정도라면 무리해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