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송차이코리아 이대연 칼럼] 태국인들에게 무에타이란? ..단순 스포츠 아닌 생계를 위한 '직업' 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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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송차이코리아 이대연 칼럼] 태국인들에게 무에타이란? ..단순 스포츠 아닌 생계를 위한 '직업' ⑰
  • 이대연 원송차이코리아 대표
  • 승인 2019.06.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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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에 대한 태국인들의 생각을 살펴본다
사진=라차담넌 스타디움 

[파이트타임즈] 무에타이는 이미 전세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으며, 이제는 무에타이를 대부분의 일반인들도 알고 있다. 

단순히 무에타이라고 생각하면 링 위에서 펼쳐지는 격투 스포츠라고 생각이든다.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스포츠로 무에타이를 수련하고 있고,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태국에서의 무에타이는 단순히 '스포츠'라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필자가 보기에 태국에서의 무에타이는 단순히 건강관리 및 신체단련을 위한 스포츠 이상의 '직업' 인 것이다. 

SNS에서도 태국의 어린아이들은 보호장비도 없이 무에타이 시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링 위에서 시합을 하고 있고 어른들은 링 주변에 자리를 잡고 웃으면서 시합을 즐긴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SNS 상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 받는다. 

귀엽다, 무에타이의 미래다, 신동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미개하다, 아동학대다, 불쌍하다, 잔인하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들도 대립한다. 

물론 필자의 입장에선 긍정적이고 귀엽다.

 

사진 =무에타이 벤츄라 

 

태국에서의 무에타이는 직업이다. 어릴때부터 재능있는 아이들을 시합을 통해 발굴한다. 그러다 보니 20살의 무에타이 선수가 200전이 넘는 전적을 갖을 수 있는 것이다.

예전의 태국내 무에타이는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다보니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명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태국의 무에타이 경기는 3라운드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5라운드 경기에도 1,2라운드는 탐색전, 5라운드는 승패를 인정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라운드로 진행한다. 

4라운드에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는 심판이 그냥 경기를 끝내버린다. 스포츠 정신이라면 승패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하지만 태국에서의 무에타이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안전과 긴 선수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도 큰 상금이 걸렸거나 챔피언전 등의 중요한 시합에서는 끝까지 처절하게 시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태국 무에타이는 많이 변하고 있다.

 

사진 =파이트네이션 

 

클린치도 예전만큼 오래하지 않고, 선수의 안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태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점점 '무에이 피무 스타일'로 선수들이 파이팅스타일을 바꾸고 있으며, 하나의 경기에 너무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도 무에이 피무 스타일이 가장 부상이 적으며,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파이팅 스타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8~9세부터 시합을 해온 경험을 갖고 있는 테크니션들을 상대하려면 한국의 낙무아이들도 보다 강한 프로 정신으로 무장하고 테크닉을 높이고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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