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정보] 같은 식물, 다른 명칭? 아리송한 ‘강황’ 과 ‘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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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같은 식물, 다른 명칭? 아리송한 ‘강황’ 과 ‘울금’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6.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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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카레 등의 향신료로 쓰이는 '강황'을 시장 등에서 구매하려고 하면 재미있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어떤 좌판에서는 '울금(강황)'이라고 표기해 놓고 강황을 찾았더니 울금을 주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강황은 주로 수입산, 울금은 국산이라 가격이 다르며 품질에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강황과 울금을 제조법/가공법으로 구분해 가공 방법에 따라 식용 또는 약재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강황과 울금은 모두 영어로 터메릭(Turmeric) 이라고 하며, 심지어는 국어사전에서조차 강황과 동의어를 ‘울금’으로, ‘울금’의 동의어를 ‘강황’ 으로 표기하고 있다.

강황(薑黃, 라틴명 Curcumae Longae Rhizoma)은 인도 원산지의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일반적인 의미로 통용되는 ‘강황’은 이 식물의 뿌리줄기를 뜻한다.

맛은 약간 쓰고 자극성이 있으며 특유의 향이 있어 국내에서는 가루를 내 카레(Curry) 등 요리를 할 때 향신료로 쓰거나 고기의 잡내를 제거할 때도 쓰며, 뿌리나 가루 등을 차로 끓여 음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약재로도 사용한다. 식약처 생약종합정보에 따르면 어혈(瘀血)을 깨트려 기(氣)가 정체된 것을 풀어서 순행시켜주는 파혈행기(破血行氣) 및 경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을 멎게 하는 통경지통(通經止痛)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울금(鬱金, 라틴명 Curcumae longae Radix)은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강황은 성질이 따뜻하다고 되어 있는 반면 울금은 성질이 차다고 되어 있으며, 또한 강황이 울금보다 효과가 세다고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정부기관인 식약처의 기준에 따르면, ‘강황’은 근경(뿌리줄기), 울금은 ‘덩이뿌리’를 각각 뜻한다고 한다. 결국 같은 식물로 특정부위에 따라 명칭이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분법으로는 강황의 뿌리줄기는 조금 더 색깔이 짙고, 덩이뿌리인 울금은 이보다는 노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직접 눈으로 봐도 정확한 구분은 어렵다고 한다.

강황과 울금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 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노란 색소 성분이며,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인 JECFA에 따르면 체중 1kg당 3mg 이하의 섭취를 권하고 있다.

재료의 특성상 과량 섭취가 어렵고 성분 또한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섭취 시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으나, 임산부의 경우 강황에 들어있는 성분 일부가 자극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섭취 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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