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송차이코리아 이대연 칼럼] 무에타이가 올림픽·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 된다 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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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송차이코리아 이대연 칼럼] 무에타이가 올림픽·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 된다 ⑯
  • 이대연 원송차이 코리아 대표
  • 승인 2019.03.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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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가경쟁력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격투 단체간 협력' 필요해
[사진] 라차담넌 스타디움 .원송차이코리아 제공

 

" 무에타이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을때, 글로벌 국가 경쟁력이 없다면 무에타이 경기를 시청하는 국내 일반 대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국내 격투스포츠 단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파이트타임즈] 무에타이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현재는 태국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노력중이며, 곧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빠르면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정식종목 채택시점으로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무에타이가 정식 종목으로 가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올림픽 정식종목의 자격 여부는 '올림픽 헌장 제52조'에 근거한다. 

올림픽 헌장 제52조에는

○최소한 75개국 4개 대륙에서 남성에 의해 널리 시행되고 있고, 동시에 최소한 40개국 3개 대륙 이상에서 여성에 의해 널리 실시되고 있는 종목.

○동계올림픽 종목일 경우 최소한 25개국과 3개 대륙에서 널리 실시되고 있는 종목.

○모든 종목은 최소한 해당 올림픽 대회 7년 전에 올림픽 대회 프로그램에 의해 채택되며 이를 변경할 수 없다고 명시 되어있다.

필자가 살펴보았을때, 무에타이는 충분히 정식종목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무에타이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을 때 우리나라와 맞붙을 상대국은 어디가 될까?

필자의 생각엔 우선 경량급에선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는 지금도 서로 활발히 교류하며 무에타이, 렛훼이, 무에이라오, 보카도 등의 경기를 하고 있다. 국내 경량급 선수들은 이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중량급의 경우는 중국, 일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나 동유럽의 피지컬을 갖고 있는 선수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사진] 미얀마 바레 너클복싱 제공

 

그렇다면,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자 파이트타임즈 발행인이 칼럼에서 제기했던 '시스템'은 필자가 생각해봐도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나아가 필자의 생각은 프로 선수를 아마츄어 방식에 맞게 트레이닝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봤을 때, 프로 선수가 아마츄어 시합을 나가게 되면 보호대를 다 착용하므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마츄어 방식으로 시합을 할 경우 긴장감을 놓은 프로선수가 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아마츄어 룰은 데미지보다 포인트로 채점을 하는 방식이라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파이터보다는 테크니션에게 더 높은 승리 확률이 존재한다. 

따라서, 프로 테크니션 파이터가 아마츄어 룰에 맞게 훈련을 해서 시합에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프로선수' 라는 전제 조건이 들어간다. 

격투기 종목은 심리적인 요소가 상당히 중요하다. 국제무대를 10전 정도 뛰던 선수가 국내대회에서 30전 이상 뛰던 선수를 이기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런 이유에서다.

필자는 무에타이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다고 국내 무에타이 시장 환경이 달라지는건 없다고 생각한다. 메달의 획득 여부를 떠나서 일반 대중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국가가 해당 종목에 국제적 경쟁력이 없는 종목이라면 그다지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게 일반적 경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에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내 선수의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경기들을 중점적으로 방송하는 걸 우리는 심심치 않게 항상 봐왔다. 

따라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지금부터라도 우리도 많은 준비와 시행착오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국내 격투스포츠 단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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