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송차이코리아 이대연 칼럼] 변화하고 있는 무에타이 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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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송차이코리아 이대연 칼럼] 변화하고 있는 무에타이 ⑬
  • 이대연 원송차이 코리아 대표
  • 승인 2019.01.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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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무에타이에 대한 준비와 공부하는 자세의 필요성

[파이트타임즈] 태국의 무에타이는 시대에 따라 항상 변해왔다.

예전에는 라운드도 없었고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고 싸웠다. 하지만 잦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라마7세 때 이를 수정하여 1927년 복싱글러브를 착용하고 싸우게 되면서 오늘날의 무에타이의 형태를 갖췄다.

 

[사진] 원송차이 제공. 사맛 파야카룬

 

우리가 말하는 무에보란의 기술을 보면 실전에서 사용가능할지 의문이 생기는 기술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필자는 무에보란의 모든 기술들이 실전에서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실전이 아닌 링에서 룰에 맞춰 싸우는 스포츠의 형태로 발전하면서 전술적이고 룰에 적합한 기술들로 다이어트가 되면서 지금의 무에타이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사진] 원송차이코리아 제공.

 

무에타이 시합은 3분 5라운드에 라운드 중간에 2분의 휴식시간이 기본이며, 시합에 앞서 반드시 와이크루 의식을 진행한다. 

예전엔 와이크루는 보통 3~5분씩 진행했으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요즘은 약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1분정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합을 운영하는 스타일도 변하였다. 예전에는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쉬지 않고 싸웠었지만 현재는 1~2라운드는 탐색전을 하고 5라운드는 그냥 보내는 경우가 많다. 

직업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태국 무에타이 선수들이 선수생명을 길게 하려는 일종의 그들만의 암묵적인 룰을 만들게 된 것이다.

보통 태국의 무에타이 선수들은 8~9세부터 시합을 한다. 그들의 은퇴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태국에선 19세에서 22세 사이의 파이터를 최고로 쳐주고 있다.

평생 운동만하며 살아온 파이터들은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면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은퇴를 늦추려 했으며, 그 결과 1,2,5라운드는 부상 없이 시합을 하는 그들만의 룰이 생긴 것이다.

 

[사진] MX 무에이 익스트림 제공.

 

태국의 무에타이가 서양에 알려지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무에타이를 배우러 태국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태국에서 배운 무에타이를 시험해 보기 위해 시합을 나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많은 시합들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시합들이 생겨나며 한물 간 태국 파이터들이 외국인 파이터들과 시합을 하며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타이파이트, 멕스무에타이, 수퍼무에타이, 엠엑무에익스트림, 그밖에 지방 스타디움시합 등 전성기가 끝난 선수나 이제 막 입문한 선수들이 생활을 할 수 있는 시합들이 생기며 태국 vs 외국의 대결 구도로 시합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합들은 보통 3라운드에 중간에 1분30초를 휴식시간으로 갖는다. 

3라운드만하고 외국선수들과 시합을 하다 보니 처음부터 박진감 넘치게 시합이 진행되고 전체적으로 시합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 

젊은층들은 빠르게 진행되며 박진감 넘치는 형태의 무에타이 시합을 찾아보게 됐다. 그러다보니 현재는 전통 스타일의 경기보다는 이벤트 형태의 무에타이 경기가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의 파이팅 스타일도 나이가 들면서 바뀐다. 무에이 맏 스타일이나 무에이 때 스타일의 선수들도 결국 나이가 들면서 무에이 피무 스타일로 시합을 한다. 

피무 스타일이 몸에 무리가 덜가며 그동안 시합으로 쌓인 로하우가 있기 때문에, 피무 스타일로 시합을 하는 경우를 많이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무에타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어 왔고, 지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무에타이 지도자들도 항상 공부하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항상 변화에 발맞출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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