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후관절증후군, 증상과 치료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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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후관절증후군, 증상과 치료 방법은?
  •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
  • 승인 2018.06.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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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타임즈]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은 후관절 부위의 퇴행 관절염이나 염좌, 분절 불안정 등에 의해 후관절을 지배하는 감각신경이 염증에 의해 자극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후관절(facet joint)은 활액막으로 덮여 있는 윤활관절(synovial joint)이며, 척추뼈 후외측에 위치해 체중 부하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목이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척추관절을 안정화하고, 몸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과도한 회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용하는 관절이다.

척추 후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은 통증에 예민한 구조이며, 척추 신경에서 분지된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 중 일부 신경가지(후지 내측분지 신경)가 척추 주관절 주변에 분포한다.

후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한 염증이나 변형이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며, 추간판 퇴행에 의해 추간판 높이가 낮아지면서 후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퇴행성 변화 없이 허리를 뒤로 빼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후관절이 자극되어 나타나는 급성 요통과 같은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요통과 함께 둔부와 대퇴후부까지 당기는 증상들이 있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데, 디스크 증상은 다리 저림과 통증이 발가락 끝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후관절 증후군에 의한 통증은 무릎 아래로는 방사되지 않아 디스크와 다르게 감별 할 수 있으며, 디스크 치료 후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후관절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요추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에서 통증이 일어나지만, 후관절 증후군은 반대로 허리를 펴거나 뒤쪽으로 젖히는 아치자세를 취할 때 통증을 느끼게 되고, 앉았다 일어설 때, 누워서 돌아누울 때, 허리를 돌리거나 비틀 때 통증이 일어나며,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를 펴기 힘들지만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좋아진다고 느끼게 된다.

임상학적으로 척추 후관절 통증은 만성 요통의 15~40%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부터 70대에 걸쳐서 주로 퇴행성 척추소견이 보이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일하는 직장인, 장시간의 운전, 과식, 잘못되거나 과한 격투기 수련 활동 등으로 인해 20~30대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무리한 근육운동으로 인해 후관절 증후군이 발생 할 수 있는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보다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릴 때, 하체가 상체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골반부터 허리까지 몸을 아치형으로 굽혀서 무게를 전신으로 분산시키는 레그 드라이브(Leg Drive)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척추 후관절 부위에 무리가 가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 프롤로테라피나 DNA 주사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이 개선될 수 있으므로 후관절 증후군이 의심되면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 = 픽사베이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

후관절 증후군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척추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기립근 강화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 한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하고, 가벼운 물건도 바닥에 있는 것은 허리만 구부려서 들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앉은 자세에서 몸과 물건을 밀착시켜 붙잡고 하체의 힘을 이용하여 들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서 생기는 만성 긴장이나, 높은 곳에서 한발을 딛고 떨어질 때처럼 척추에 갑작스러운 압박이 가해지는 외상 등은 후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고, 특히 오래 앉아있는 것은 서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훨씬 크므로 자주 일어나 잠시 걷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 카드뉴스 제작지원 = 카드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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