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1박에 207달러(한화 약 28만 원)를 웃도는 가격이 책정된 카타르 월드컵 관광객 숙소가 공개되자 전 세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2022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가 오는 21일 대회를 앞두고 방문객 전용 숙소를 공개했다. 숙박 대란을 막기 위해 수용인원 1만2000명 규모로 만든 시설인데, 전 세계 네티즌들은 난민 캠프에 비유하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객실은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이며 침대와 에어컨, 화장실, 냉장고 등을 갖췄다. 객실 수는 총 6000개로, 객실당 수용 인원은 2명까지다.
이를 두고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 달린 약 1700개의 댓글은 대부분 팬 빌리지에 대한 비난으로 채워져 있다.
한 브라질 팬들은 "이것은 팬 빌리지가 아니라 난민촌"이라고 수위를 높였으며, 또 다른 팬은 "이런 숙소에서 묵으려면 200달러를 내는 게 아니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팬들은 "이런 건 월드컵이 아니야", "이 퀄리티로 하루 200달러를 받아먹겠다고?", "트레일러 공원이냐?", "207달러 내고 사육장에서 자는 건 미친 짓", "200달러를 내면 짐 보관함에서 잘 수 있다니 그저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회조직위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최대 3만실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당국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해당 컨테이너 숙소를 주거시설이 열악한 빈곤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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