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떠나는 노동자 속출,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영국 산업계 큰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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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떠나는 노동자 속출,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영국 산업계 큰 '곤혹'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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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노동자들 이주로 인력난 심각
물류 공급 부족으로 마트 진열대 '텅텅'
공급망 인력부족으로 인플레이션↑

[FT스포츠]브렉시트를 선언한 지 2년이 지난 영국은 지금, 인력난으로 고생을 겪고 있다. 특히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족으로 산업 공급망에서 번진 문제가 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화물차 운전 노동자들은 주로 체코나 헝가리, 루마니아 등의 EU 소속 동유럽 이민자들에게 의존해왔는데 브렉시트 이후 이런 EU노동자들이 영국에서 일하는 것이 까다로워 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영국을 떠나면서 인력공급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인력부족은 운송업계 뿐 아니라 축산이나 식품 업계와 같은 공급 사슬 체계의 산업계에도 큰 문제이다. 산업 전반적으로 불어닥친 인력난으로 제조 물품의 가격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이 더해 집에서 주문하는 수요층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비해 공급 라인은 계속되는 부족 현상으로 인력은 물론 원자재와 소싱까지 그 영향력이 커지며 공급 자체가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내 HGV 운전사 부족과 알루미늄 캔 소싱 문제로 인해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다이어트 콜라 판매가 중단되고 영국 일부 펍에서 판매되는 유명 맥주 브랜드 몇가지를 판매하지 못하는 일도 속출했다. 

 

이러한 인력부족은 임금 인상 등 원자재값 상승을 야기하며 현재 영국의 식물성 기름 가격은 20년 만테 최고치를 찍을 정도로 브렉시트와 코로나19 판데믹 여파를 물가 상승으로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2021년 8월 기준 영국 인플레이션 비율은 연 3.2%를 기록했다.

내부적 문제 외에 외부적 문제도 영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EU국가로부터 수입하는 물품들의 관세서류가 까다로워지고 EU 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짐에 따라 비용증가에 따른 영국의 물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에서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직업은 농장과 화훼, 식품 및 육류 가공, 가축 및 경작, 공장 조립, 비계, 건설, 목수, 요리사, 청소부, 가사도우미 등이다. 

영국산업연맹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노동력 부족 현상은 단기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최대 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유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인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인 2022년 초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식품업계전반적인 공급난은 물론 영국 산업 전반적인 인력 부족이 사업에 지장을 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4%를 넘어가며 생활비 증가 등 가계 경제부터 영국사회 경제를 회복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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