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맥로플린 파이터, 데뷔전 승리로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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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맥로플린 파이터, 데뷔전 승리로 장식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1.09.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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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정환 수술을 받은 앨래나 맥로플린은 파이터로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성전환 수술을 받고 프로 파이터가 된 앨래나 맥로플린(38, 미국)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MMA 경기서 페더급 데뷔전을 치뤘다.

미국 출신인 맥러플린은 지난 2003년, 당시 20살의 나이로 커밍아웃을 했지만 강력한 어머니의 반대로 군입대했다. 육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근무 중 PTSD 진단을 받고 전역한 뒤 2016년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앞서 트랜스젠더 파이터 팔론 폭스가 활동했던 걸 본 맥러플린은 영감을 받아 MMA 훈련을 시작했고 정식 데뷔했다.

맥러플린 데뷔전 상대는 셀린느 프로보스트(35, 프랑스)였다. 데뷔전에서 맥러플린은 프로보스트를 상대로 2라운드 초크 기술로 승리했다.

이 매치업이 성사 된 후 논란이 뜨거웠다. 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남성이였던 맥로플린이 여성과 격투기로 맞붙는게 공평한가를 놓고 종합격투기계가 시끌시끌했다. 하지만 실제 절차상의 이상은 없었다. 맥러플린은 호르몬 검사를 통해 플로리다주체육위원회에서 여성으로 인정받아 통과하여 데뷔했고 이번 경기 결과 역시 공식 전적으로 남게 된다.

 

 

데뷔 전 승리를 맛본 맥로플린은 "38살에 시작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 성전환자들이 스포츠에서 평범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이번 경기는 그들을 돕는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 SNS를 통해 "트렌즈젠더 혐오자는 나의 주먹을 더 강하게 만들뿐이다"라고 전하면 자신감을 표현했다.

앞서 트렌스젠더 파이터로 주목받았던 팔론 폭스 역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짧은 선수 생활을 했지만 화려한 전적을 기록했다.

과연 맥로플린이 여성 파이터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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