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첫 출전한 남자 태권도 주정훈, 16강에서 아쉽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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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첫 출전한 남자 태권도 주정훈, 16강에서 아쉽게 패배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09.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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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도쿄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종목에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주정훈(27·SK에코플랜트)이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태권도 75KG급 16강 경기에서 출전한 대한민국 주정훈이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 이살디비로프와 대결해 31-35로 패했다.

1회전에서는 주정훈이 11-9로 우위를 점했다. 주정훈은 경기 시작 후 39초 만에 이살디비로프에게 몸통 차기 선제 2점을 내줬으나 연달아 3번의 몸통 공격에 성공하며 6-2로 앞서나갔다. 돌려차기로 3점을 받은 뒤 11-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점 차로 앞서던 주정훈은 2라운드에서 상대에게 13점을 내주며 17-22로 역전됐다. 3회전 시작과 함께 연속 돌려차기를 성공 시켜 23-24까지 추격했지만, 승부가 뒤집히지는 않았다. 31-32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10초 전, 몸통 발차기를 시도했으나 전자호구는 반응하지 않았고 상대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며 31-3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태권도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20 도쿄 패럴림픽 첫 경기를 마친 뒤 "대한민국 태권도를 대표해 다음 경기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도쿄 2020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태권도에 출전하는 유일한 대한민국 선수 주정훈. 1994년생인 주정훈은 두 살 때, 농기구에 오른손을 다치는 사고를 당해 손목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태권도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까지는 비장애인 선수들과 같은 코트에서 경쟁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여러 어려움으로 결국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주위의 권유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태권도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2018년 베트남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K44 -75kg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019년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체중을 감량한 것이 패인이 되어 도쿄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실패했지만, 같은 해 요르단에서 있었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상지 절단 장애인들이 겨루기 종목에서 메달을 두고 다투는 이번 대회에서 그는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열심히 노력해왔다. 자신의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항상 목표는 1등이라는 본인의 말처럼 앞으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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