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무에타이 체육관 입관 전 체크하면 좋은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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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무에타이 체육관 입관 전 체크하면 좋은 5가지
  • 이상민
  • 승인 2020.02.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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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타임즈] 지난 4일 필자가 작성한 ‘무에타이 체육관 입관 전 체크하면 좋은 5가지’ 칼럼과 관련해 일부 독자들에게 칼럼의 주요 요지가 왜곡되어 전달된 것으로 보여 져 보다 상세한 필자의 의견을 다시 밝히기 위해 후속 칼럼을 연재하고자 한다.

 

사진 = 노재길 K-Max 짐 관장 페이스북 캡처본
사진 = 노재길 K-Max 짐 관장 페이스북 캡처본

 

해당 글은 노재길 K-Max 짐 관장의 페이스북에 지난 2월 4일 게시된 글이다.

노재길 관장은 평시 필자가 좋아하고 있는 국내 파이터 중 한명으로 잘생긴 외모와 늦은 나이에도 계속해서 정진하는 모습에 항상 멋진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노재길 관장의 글은 해당 내용으로만 살펴보았을 때에는, 필자가 보기에도 나무랄데 없이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 또한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은 글로 생각되어, 본 칼럼을 읽는 독자들과 공유하는, 알권리 차원에서 소개해 보고자 이미지 캡처본을 업로드해 본다.

하지만, 위 노관장의 글도 좋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2월 4일 작성한 ' 무에타이 체육관 입관 전 체크하면 좋은 5가지' 칼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핵심 요지에는 벗어난 내용들로 판단되어, 필자의 생각을 보다 상세히 기술해 오해의 폭을 좁혀보고자 한다.

 

1. 챔피언·국가대표·전국대회 우승자 등에 대한 비하 및 질책의 관한 오해의 의견

위에 사진은 필자의 칼럼을 읽어 본 것으로 추측되는 SNS상에 노재길 K-Max 짐 관장이 자신이 밝힌 의견이다.

이는 작년 1월  '내가 세계 챔피언이야~' 과대광고 심각한 국내 입식 격투스포츠 업계.. '단체간 협력 필요' 의 칼럼 내용에 대해 노관장의 밝힌 의견인 것으로 사료된다.

해당 칼럼에서는 국내 일부 격투 단체들이 무에타이 국내·세계 챔피언전, 국가대표 선발전, 전국대회 등을 무분별하게 개최해 실제 국내·세계 챔피언, 국가대표, 전국대회 우승자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을 과하게 양산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바 있다.

필자는 이 칼럼에서 그들의 열정과 노력, 대회사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은 바 없다. 우선 이런 오해는 해소되길 바래어 본다.

즉 필자의 칼럼 방향과는 다른 시각에서 해석된 의견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부분은 노재길 관장이 SNS상에서 기재한 것 처럼 필자 또한 당연히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는 그 시합에 나가기 위해, 대회사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는가.

하지만, 해당 칼럼의 포커스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무시’가 아니라 ‘과대 광고 지양’ 과 ‘단체 간의 협력’을 통한 ‘국내 입식격투 시장의 성장도모’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 챔피언 전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왜 세계에서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태국의 라자담넌, 총쨋, 룸피니 스타디움 또는 글로리 킥복싱나 쿤룬파이트 등에서 개최하는 입식 격투대회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가?

말 그대로 ‘세계 챔피언 급’ 정도가 된다면, 위와 같은 대회에 출전해 영향력이 있는 선수가 되거나 국내 외 격투스포츠 팬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을 무리라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선수는 국내에 몇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챔피언, 국가대표 선발전, 전국대회 모두 마찬가지다. 누가 챔피언이고 누가 국가대표이며, 누가 전국대회 우승자인지 알 수도 없을 만큼 그 수가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때 국내 챔피언, 국가대표, 전국대회 우승자가 수십 수백 명씩 존재하면, 이를 실질적인 국내 챔피언, 국가대표, 전국대회 우승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러한 과대광고는 대중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도 볼 수 있는 동시에 국내 입식 격투 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의견이다.

때문에 국내 입식격투 단체 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진짜 챔피언·국가대표와 전국대회 우승자를 가려내면서 국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은 영향력 있는 세계 대회로의 진출도 꿈꾸면서 국내 입식 타격계의 전반적인 기량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해당 칼럼에서 밝힌 바 있다.

 

2. ‘진짜’와 ‘가짜’ 무에타이에 관련된 오해의 의견

우선, 무에타이에 ‘진짜’와 ‘가짜’를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에타이는 그냥 무에타이일 뿐이다.

단지 무에타이의 다양한 스타일(피무,던무, 빰무,....등) 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지, 피무만이 무에타이고, 던무에이 만이 무에타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다.

즉, 무에타이는 무에타이인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국내 일부 킥복싱 체육관에서 킥복싱과는 전혀 다른 무에타이와 같은 ‘타 종목’을 지도하면서, 이를 마치 ‘무에타이’인 것처럼 지도하는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즉, 킥복싱을 지도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마치 무에타이인 것 처럼 홍보 또는 행세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무에타이를 ‘잘 하냐’, ‘못 하냐’는 말도 아니고, SNS 상에서 떠돌아 다니는 '무에타이에 ‘진짜’와 ‘가짜’가 어디 있냐' 라는 말은 무에타이에는 기준이 없다는 것이며, 모든 무술들이 무에타이가 될 수 있다고 확대 해석될 수 도 있다.

예로 SNS상의 의견을 적용했을때,  태권도, 가라데, 삼보 등 여러 무술 종목에 무에타이 기술을 몇 가지 포함시키면 그것이 무에타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포함시키지 않아도 무에타이라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위 사진은 필자가 최근 길을 지나가면서 본 전단지다. 이 사진만 보면 해당 체육관은 합기도, 태권도, 킥복싱, 그래플링, 줄넘기 등을 함께 지도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독자들이 보기엔 위 체육관은 어떤 체육관으로 보여지는가?

‘킥복싱’이 ‘무에타이’로 바뀌었다고 생각해봤을 때 해당 체육관이 전문성이 있는 ‘무에타이’를 가르치는 체육관이라고 추측되는가?  필자가 보기에도 무에타이 관련 '전문성' 을 갖춘 체육관으로 보여지지 않으며, 그렇게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위 체육관이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고, 오픈 예정이라 가볼 수도 없었지만, 전단지만 살펴보면 어떤 종목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지, 애초에 모든 종목에 대해 전문성이 있긴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SNS 상에서 떠도는 국내 일부 입식격투 지도자에 해당되는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무에타이에 ‘진짜’와 ‘가짜’가 없다' 고 가정해보겠다.

 

어느 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체육관 바로 건너편에 자본력이 풍부한 헬스 프랜차이즈가 200평 규모의 세련되고 깔끔한 시설을 가진 체육관을 개관했다.

해당 체육관은 기본적인 헬스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태보, 에어로빅, 스피닝 등등등... 다양한 GX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월 5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GX 프로그램 중 ‘무에타이’도 눈에 띈다. 이 또한 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한 달에 5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잘 살펴보니 해당 무에타이 수업은 보디빌더 출신의 현직 헬스트레이너가 지도한다.

 

독자들이라면 월 10만원 ~15만원대의 무에타이만 할 수 있는 체육관을 선택하겠는가, 월 5만 원만 내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해볼 수 있는 200평 규모의 시설 좋고, 쾌적한 헬스 체육관을 선택하겠는가.

필자는 한 달에 15만원을 내더라도 헬스 체육관이 아닌 무에타이 체육관에 갈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헬스 체육관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무에타이에 기준이 없다고 SNS 상에서 주장한 일부 무에타이 체육관의 지도자들은 위와 같은 체육관이 들어왔을 때 단 한 마디도 못 하고 회원을 빼앗길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왜? 지도자 스스로가 무에타이에 ‘진짜’가 어디 있고 ‘가짜’가 어디 있냐고 주장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위 예를 든 헬스체육관은 무슨 근거로 '야매' 또는 ' 전문성' 이 없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헬스 체육관에서 지도하는 무술이 무에타이도 아닌데, 무에타이라고 주장하며 속칭 ‘야매’로 가르쳐도 할 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지도자들 스스로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고, 실제 생계를 위협받게 될 수도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방식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는 위와 같은 내용에서 주장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킥복싱과 같은 ‘타 종목’을 가르치면서 ‘무에타이’ 체육관이라고 주장하는 게 단순히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그건 ‘틀린’ 것이 될 수도 있다.

‘킥복싱’과 ‘무에타이’라는 종목이 어느 정도 유사하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어 보일 수 있으나, 둘은 엄연히 다른 종목이기 때문이다.

킥복싱 체육관에서 ‘무에타이’ 등과 같은 타 종목을 가르친다는 것은 ‘수학’ 학원에서 ‘국사’를 가르치거나 ‘야구’ 아카데미에서 ‘드리블’을 가르치는 것과 진배없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는 무에타이·킥복싱, 특공무술·무에타이 등과 같이 여러 무술 종목을 함께 가르치는 체육관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종목의 더 많은 체육관들이 서브 지도 종목으로 ‘무에타이’를 내걸면 현존하는 ‘무에타이’ 체육관이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

특히나 위에서 언급한 대규모의 자본력과 마케팅 파워로 무장한 헬스클럽에서 조차도 '무에타이'가 하나의 지도 섹션으로 자리하게 되면 말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이런 날이 올날도 머지 않아 보여 심히 우려가 된다. 실제 소자본으로 체육관 시설을 꾸리고, 무에타이 하나만 보고 살아온 무에타이 지도자들의 생계가 곤란해 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무에타이’라는 종목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워 자신의 전문 분야를 지켜내야 할 무에타이 지도자와 선수들이 그 기준을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 이 될 수도 있다.

체육관의 지도자들이 무에타이를 잘 하고 못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실력이 부족하면 끊임없이 노력해 이를 보완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킥복싱과 같은 ‘타 무술 종목’을 가르치며 이를 ‘무에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추후 국내 무에타이 시장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저변확대를 위한 시장 확장도 긍정적 측면은 있지만, 항상 그 반대급부의 부작용도 살펴볼 필요는 있는 것이다.

 

3. 무에타이는 무에타이다.

SNS상에 의견으로 ‘태국 현지에서도 무에타이 체육관별 스타일이 다 다른데 누가 진짜고 가짜라는 것인지’ 와 같은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해당 의견은 필자의 논지에서는 아예 벗어난 의견이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언급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사료돼 의견을 밝혀보고자 한다.

우선, 태국 현지 무에타이 체육관 별로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무에타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수련생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매우 상식적인 얘기이다. 

하지만, 더나아가 해당 체육관 안에서도 각각의 트레이너들의 무에타이 스타일은 각기 다를 수 있으며(다른것이 사실이며), 이에 따라 해당 체육관내에도 다양한 무에타이 스타일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체육관마다 무에타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또 그 안에서의 무에타이는 각각의 트레이너들로 인해 세분화되어 다르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즉, '특정 체육관의 무에타이 스타일이 이렇다~' 라고 단정짓는 것 자체가 심각한 오류적 정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체육관 안에서도 어떤 트레이너는 빰무 스타일을, 어떤 트레이너는 피무 스타일을 추구할 수도 있으며 그 갈래로 무에이 맏, 무에이 떼, 무에이 카오 등 스타일이 모두 다를 수 있다.

아마 세세한 스텝부터 흐름, 기술의 형태 등을 따지고 들어간다면 이는 수도 없는 개수로 스타일이 나뉠 것이다.

즉, 무에타이는 그 형태가 다양하지만,  결국 무에타이인 것이다.

하지만, 태국 현지 체육관의 무에타이 트레이너들은 각각 다른 스타일의 ‘무에타이’를 가르치는 것이지, 그들이  ‘킥복싱’ 또는 ‘유사 무에타이’를 가르치진 않는다.

그들의 지도는 ‘무에타이’의 여러 스타일 중 하나일 뿐, 어떠한 다른 종목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4. 사주를 받아 기사를 작성한다는 오해의 의견 (번외)

얼마 전 필자가 특정 단체 또는 인물의 사주를 받아 기사를 작성했다는 주장을 접한 바 있다. 어떤 이가 밝힌 의견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는 정말 상상도 해보지 못 한 주장이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돼지의 눈에는 모두가 돼지로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모두가 부처로만 보인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기자는 공명정대하게 사실과 객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보도를 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필자는 특정인, 또는 특정 단체의 사주를 받아 특정 단체나 체육관, 또는 인물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목적 따위로 보도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

끝으로, 필자의 칼럼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관심을 가져준 모든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필자는 무에타이 전문지의 기자라는 위치를 떠나 무에타이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국내 무에타이 시장의 큰 성장과 발전을 간절히 바란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동참과 화합으로 국내의 무에타이 시장이 크게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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