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VS ‘타 무술 종목’..."어떤 무술이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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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VS ‘타 무술 종목’..."어떤 무술이 이겨요?"
  • 이상민
  • 승인 2020.01.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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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온라인 상에는 ‘각기 다른 무술 종목 중 어느 무술이 더 쎈가?’에 대한 질문과 토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리꾼들은 무에타이 VS 태권도, 킥복싱 VS 합기도, 시스테마 VS 복싱…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무술들의 ‘강함’을 비교하며 대결할 시 어떤 무술이 이길지에 대해 논리와 근거를 붙여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술의 우위를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무술 종목이든, 이를 수련하는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수련 기간과 실전 경험, 체격 조건, 나이, 성별 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조건들이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이상 어떠한 무술이 더 강한지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전제조건을 무시한 채 단순히 무술이 가진 기술과 양상 등으로만 무술의 우위를 가리곤 한다.

유튜브 채널에는 간혹 말도 안 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한다.

누가 봐도 무술을 수련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와 타 무술의 고수를 붙여놓고, 고수가 대결에서 이기면 타 무술이 더 강하다고 단정 짓는 경우도 있다.

WBC 슈퍼 웰터급, WBO 웰터급, IBO 라이트웰터급 챔피언… 등 여러 권위 있는 복싱 대회에서 챔피언을 지낸 매니 파퀴아오와 생활체육 무에타이 2년차 수련자가 대결을 한다면, 굳이 결과를 보지 않아도 매니 파퀴아오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대결이 ‘복싱’과 ‘무에타이’라는 각 무술의 대표성을 지니면서 우위를 가린 대결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타 종목과의 비교를 통해 무술의 강함에 대한 우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단일 종목의 ‘실전성’에 대해서는 그 무술이 가진 기술이나 양상, 실제 경기 모습 등을 보며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여러 무술 중 ‘무에타이’는 실전성이 아주 높은 편에 속하는 무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에타이는 태국의 국기(國技)로, 고대에 전쟁을 위해 탄생된 ‘무에보란’을 근원으로 한 무술이다.

때문에 정신수양보다는 ‘살상’의 목적으로 탄생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화려한 기술보다는 실제 상대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는 실용성 있는 기술들을 위주로 발전했다.

링 위에서 펼쳐지는 현대의 무에타이는 머리를 이용한 공격과 급소를 공격하는 것을 제외하고 팔굽, 무릎, 정강이, 주먹 등을 이용해 스탠딩 상태에서 구사 가능한 공격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실제 무에타이 경기를 살펴봐도 기예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한다거나, 정신 수양을 위한 무술로 보여진다기 보단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함을 목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양상을 보인다.

본 글은 무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서 무술에 대한 편향적이고 비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돼 작성하게 됐다.

실전성이 있는 무술을 배우고자 하는 경우 해당 무술이 가진 기술이나 양상, 실제 경기 모습 등을 보며 판단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며, 더 나아가 직접 무술을 체험해보며 실전성에 대해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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