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스포츠 전문가가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법] 대한무에타이협회 오주환 전무이사⑤
상태바
[격투스포츠 전문가가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법] 대한무에타이협회 오주환 전무이사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9.05.27 10: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폭력 예방 위해선, 격투스포츠 교육과 함께 '인성교육' 병행해야

[파이트타임즈] 학교폭력은 국내 일부 학교의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연예인 지망생을 비롯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청원 게시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는 지난 8일 다뤘던 '격투스포츠 수련,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돼' 와 관련해 무에타이, 킥복싱과 같은 격투스포츠 수련이 학교폭력 예방에 실제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확인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격투스포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내 격투스포츠 지도자 및 단체장을 포함한 전문가 5인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대한무에타이협회 오주환 전무이사

 

오늘은 그 다섯번째로 대한무에타이협회 오주환 전무이사를 만나 학교폭력에 대한 그의 생각과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살펴본다.

아래는 오주환 전무이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저의 경우 학교폭력을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하기 전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인해 미래의 범법자로 이어질 수 있는 시작 지점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와 같은 가해 학생을 선도하여 학교폭력이 다시금 이어지지 않도록 지도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피해 학생이 생길 것이고, 피해자의 경우에도 본인보다 약한 대상을 찾아 본인이 당한대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로 하여금 학교 폭력에 있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선 부모님, 학교, 체육관 등의 모든 보호자, 교육자가 소통하여 함께 인성지도를 실천해야 한다.

 

Q. 무에타이나 킥복싱과 같은 격투스포츠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지도자가 수련자를 지도할 때에는, 격투스포츠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예의와 겸손, 배려, 용기, 감사 등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해서 수련자가 약자 앞에서는 배려와 겸손의 자세를, 강자 앞에서는 용기의 자세를 가지게 한다면, 수련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올바른 표현을 하고, 스스로를 방어 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강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강인한 몸과 마음이 형성되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노출되어도 스스로 이를 이겨내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이 형성되기 때문에, 격투스포츠 수련은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격투스포츠 수련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이나 해결이 된 실제 사례를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가?

제가 지금까지 체육관을 운영하며 실제 겪었던 사례가 여럿 있다. 

그 중, 한 중학생 아이의 경우 학교에서 상당히 심각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였다.

해당 학생의 부모님은 체육관에 찾아와 저에게 지도를 맡겼으며, 지도에 앞서 아이와 관련해 학생의 부모님과 상담을 진행 후 학생에 대한 대략적인 파악을 마친 뒤 지도를 시작했다.

이어, 저는 학생의 성향은 물론 현재 겪고있는 어려움 등을 고려해 지도를 실시하였으며, 이후 그 학생은 격투스포츠 수련을 통해 강인한 몸과 마음을 점차 갖게 되었고,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었다.

또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선도부에 들어가 본인을 괴롭힌 학생들을 선도하며 학교 내에서도 인정받고, 뜻있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었다.

 

Q.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국내 격투스포츠 지도자 및 관련 업계들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선 지도자들도 지도자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련생 지도에 있어서는 무도 정신과 함께 성숙한 인성으로 참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물론, 체육관 운영이 잘 되어야만 참된 교육도 지속성이 가능하겠지만, 요즘은 너무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체육관들도 적지 않다.

지도자들이 무도에 대한 상업적인 마음만을 갖는 것보다, 맑고 진정된 마음으로 교육을 해야 수련생 또한 맑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학교폭력 예방 관련 현재 국내 교육 제도 및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요즘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경쟁 교육에 치우치다 보니,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과도한 경쟁을 하며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자연스럽게 끌려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공부를 못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학우들과 잘 놀고 싸우고 화해하며 정과 우정을 나누었다.

현대 가정의 가족구성원을 살펴보면, 한 명 또는 두 명의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 대부분이며, 발전된 사회 속에서 첨단기기, 게임 및 학생들 간의 경쟁 과열 등으로 인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진다.

예전과 같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교육으로는 학교체육과 격투스포츠 등이 있으며, 이를 지도하는 지도자 분들은 학생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참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격투스포츠 이외에도 다양한 예체능 분야 또한 이러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에 동참한다면, 학교폭력의 발생 환경을 줄이고 전반적인 사회에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수월할 것이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