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스포츠 전문가가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법] WKA KOREA 김희수 대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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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스포츠 전문가가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법] WKA KOREA 김희수 대표④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9.05.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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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스포츠 종목 수련, 청소년들의 '정서적 변화'와 '자기분노조절'에 긍정적 영향 미쳐

[파이트타임즈] 학교폭력은 국내 일부 학교의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연예인 지망생을 비롯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청원 게시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는 지난 8일 다뤘던 ‘격투스포츠 수련,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돼‘ 와 관련해 무에타이, 킥복싱과 같은 격투스포츠 수련이 학교폭력 예방에 실제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확인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격투스포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내 격투스포츠 지도자 및 단체장을 포함한 전문가 5인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WKA KOREA 대표 & 성북구무에타이협회장 김희수 대표

 

오늘은 그 네 번째로 WKA KOREA 대표 & 성북구무에타이협회장 김희수 대표를 만나 학교폭력에 대한 그의 생각과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살펴본다.

아래는 김희수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학교폭력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마음가짐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은 부모님의 관심을 받기위한 일탈의 행동으로 동기 학생들에게 심한 욕설과 폭력을 서슴없이 저지르기도 한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 폭력은 물론,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과 집단을 형성하여 본인의 성향과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집단 따돌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는 가정 안에서의 짧은 대화 시간으로 인해 부모에게 배워야 할 공중도덕의 부재가 발생하고, 가정 안에서 자연스레 배우고 쌓여야 할 인성소양의 시간들이 많이 부족하기에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탓이라고 생각한다.

 

Q. 무에타이나 킥복싱과 같은 격투스포츠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의 2015년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논문 ‘무에타이 수련이 남자 중학생 정서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작성하며 연구한 결과, 격투스포츠나 무도 종목의 수련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인성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쳐 상대에게 배려와 양보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기분노조절의 능력 또한 향상되었다.

하지만, 논문 제목이 위와 같다고 해서 이러한 긍정적 영향이 ‘무에타이’라는 종목과 ‘남자중학생’이라는 대상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넓게 보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격투스포츠나 무도 종목이 주는 긍정적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격투스포츠 수련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이나 해결이 된 실제 사례를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가?

필자는 부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유흥가에 살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시기를 격투 선수로 보내왔다.

필자의 청소년 시기에는 학교에서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친구들의 시비도 있었고, 동네에서 ‘조직폭력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체육관에서 격투스포츠를 수련하는 것과 시합에서 우승한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자 자연스레 시비도 사라졌고, 스승님과 체육관 선배들의 도움으로 필자의 청소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가 있었다.

더불어 만 13년간 운영했던 체육관에서도 학교폭력이 예방되거나 해결이 된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사례의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정립이 되어 있지 않기에 과거 직접 6개월 이상 수련한 청소년들을 3개월 동안 인터뷰하였다.

인터뷰 이후에도 더 많은 사례를 얻기 위해 3개월간 계속해서 심층적인 관찰을 하였으며, 1년 이상의 기간을 연구한 끝에 필자가 발표한 논문의 결과와 같이 청소년들이 격투스포츠나 무도를 수련한 이후 주위 친구들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많이 원만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수련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련자로 하여금 격투스포츠와 무도가 본인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이러한 사실이 주위에 알려짐으로써, 책임감이 생기게 되고 본인의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는 등 사회성의 변화와 함께 수련자의 인성 함양에 대한 결과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Q.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국내 격투스포츠 지도자 및 관련 업계들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첫 번째, 소양의 교육을 이수하여 지도자 자격증을 소유한 지도자에게만 허가제로 체육관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 1차 교육기관인 가정과 2차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차 교육기관인 격투스포츠&무도 지도자들에게는 청소년들의 격투스포츠 수련 지도와 함께 올바른 인성에 대한 지도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체육관의 존속을 위한 놀이형 체육관, 쉼터형 체육관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최소한의 체력운동도 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는 그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격투스포츠와 무도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의 책임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기 위해선 격투스포츠와 무도 체육관이 신고제가 아닌 모두 허가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격투스포츠, 무도에 대한 최소한의 지도 방법과 함께 인성에 대한 소양 교육을 이수하여 격투스포츠 지도자와 무도 지도자 자격을 받은 지도자에 한해서만 무도 체육관 영업 허가를 내주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허가된 지도자에게는 정기적인 인성교육을 이수하게 하여 관원들에게 수련 지도는 물론 인성교육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학부모님들은 지도자를 신뢰하고 그 신뢰감을 바탕으로 수련 학생에 대해 소통하여 가정과 체육관에서 인성 교육이 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도자와 학부모가 서로 수련 학생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 지도자들이 청소년들의 가정 내에서의 행동과 성향을 먼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인성 교육을 실시하기 용이해진다.

이와 함께 지도자는 수련에 대한 지도와 함께 격투스포츠와 무도수련에 꼭 필요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규칙 등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더불어 수련 기간, 개인차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련 학생으로 하여금 체육관 내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들을 인식하게 해 준다면, 인성에 대한 변화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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