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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스포츠 수련, ‘학교폭력 예방’ 에 도움돼
사진출처 = YUYU PAPA 유튜브 학교폭력 예방교육 영상 캡쳐본

 

[파이트타임즈] 학교폭력이 일부 학교의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학교폭력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따돌림 사건, 2017년 서울 초등학생 수련회 집단 폭행 사건, 2017년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현재 조사 중인 무안 초등학교 성추행•폭행 사건 등 학교폭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화, 지능화 되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18년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 ~ 고등학교 2학년 사이의 재학생 9만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발생 원인은 ‘단순한 장난으로’(37.2%)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20.6%), ‘피해 학생의 말과 행동, 외모가 이상해서’(15.9%), ‘가해학생이 힘이 세서’(10.4%)가 이유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4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신체 폭행(17.1%), 집단따돌림(15.2%), 사이버 괴롭힘(8.2%)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예방 및 대처 방법 교육’이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도움이 되며, ‘학교 안과 밖에 CCTV 설치’(22.0%), ‘인성교육, 스포츠 활동, 문화·예술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13.6%) 등도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 된다고 인식했다.

 

사진출처 = Mastermind Muay Thai

 

◆ 격투스포츠 수련이 학교폭력 예방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그렇다면, 격투 스포츠 수련이 학교폭력 예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필자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격투 스포츠 수련이 학교폭력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도 다수 확인됐다.

한국홀리스틱융합교육학회(이하 홀리스틱)가 2017년 발표한 논문 ‘학교스포츠클럽 참여가 초등학생의 학교 폭력태도와 학교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집단이 비참여집단보다 학교폭력태도는 낮고, 학교생활만족도는 뚜렷하게 높았으며, 주관적 운동능력이 좋을수록 학교폭력태도 점수는 낮고, 학교생활만족도는 뚜렷하게 높은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무도학회가 2015년 발표한 논문 ‘무도 수련자의 공격성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공격성의 하위요인 중 행동적과 분노감은 학습 태도에 영향을, 적대감은 교우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무도수련을 통한 공격성 감소는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발표한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한 자기 보호 방법’ 을 살펴보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호신술을 익히고, 호루라기 등 호신용 도구를 지니고 다닙니다’ 와 같은 권장 사항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의 일환으로 호신 무술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 Impact Martial Arts Gym

 

 무에타이와 같은 격투스포츠가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에타이,킥복싱 체육관 등 투기 종목 체육관의 간판이나 전단지를 보면 ‘학교폭력 예방’과 같은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는 격투기 종목 대회의 슬로건으로 ‘학교폭력 예방‘ 을 내건 사례들도 많다.

무에타이나 킥복싱 등의 격투 스포츠 수련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 것은 ’폭력은 폭력으로 맞서라!’와 같은 슬로건으로도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인식은 호신(護身)이나 자기방어에 대한 개념을 무시한채 단적으로 폭력성만을 강조한 격투 스포츠의 모습만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을 당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해자들의 보복이 두려워 외부에 알리지 못 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응답을 한 약 5만 명의 학생 중, 신고하지 않은 비율이 19.1%나 된다.

 

사진 = 2018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캡쳐본 (출처 - 교육부)

 

피해 미신고 이유를 살펴보면,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3.9%)가 가장 많았고, 이어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7.8%), '스스로 해결하려고'(17.8%),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5.0%)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비율이 미신고 이유 중 30%가 넘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힘에 대한 올바른 교육, 즉 자신과 소중한 주변인을 지킬 수 있는 물리적 힘을 충분히 기르고,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히 사라지기 마련이다.

특히, 무에타이는 전쟁 무술에서 파생된 실전성을 겸비한 무술이기 때문에 이러한 힘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사진출처 = YUYU PAPA 유튜브 학교폭력 예방교육 영상 캡쳐본

 

체육관에서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호신(護身)을 배우면서 아이로 하여금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내 소중한 주변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면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예방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로 하여금 ‘너 자신을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지킬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길러 주게되면, 아이로 하여금 '자립심' 과 '자신감' 도 함께 높여줄 수 있다.

또한 격투스포츠는 대회를 통해 학생무술인의 체력 증진 및 예의, 인내, 존중 등 올바른 인성함양과 약자를 돕고 정의를 지향하는 진취적 기상을 고취시키는데 일조하고 있기에 삐틀어진 '힘' 의 남용이 불러오는 학교폭력 예방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 학교폭력 예방 위해선, 격투스포츠 지도자와 부모의 역할 중요해

하지만, 힘이라는 것은 나와 내 소중한 주변인들을 지킬 수 있지만 동시에 남을 해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단순히 힘에 대해서만 강조할 경우 아이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남을 해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폭력‘을 주도할 수 있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은 전적으로 체육관의 지도자와 부모에게 달렸다.

체육관의 지도자나 부모가 아이에게 위와 같은 힘의 사용법을 가르칠 때에는 단순히 힘의 사용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사용해야 할 때, 사용하지 말아야 할 때를 정확히 구분시켜야 교육해야 한다. 또한 아이로 하여금 힘을 남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시켜야 한다.

즉, 지도자나 부모는 아이에게 '힘의 사용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지만, 나아가 격투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수련 학생들의 체력 증진은 물론, 예절과 상호 존중, 긍지와 인내심도 함께 지도함에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격투스포츠 수련 학생들로 하여금 약자를 돕게 하고, 그들이 위협을 받고 있을 때 도울 수 있는 정의감을 고취시킨다면, 학교폭력 현장에 가장 근접해 있는 학생들 스스로가 사회적 제도 및 법규에 앞서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민 기자  sangmin735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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