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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제식구 감싸기’, 공정한 격투스포츠 문화(文化) 해친다공정성 부재, 전문성과 역량 부족 '심판' 퇴출해야
사진= 관악구 생활체육 킥복싱 대회. 본지 취재영상 캡처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파이트타임즈] 전국 각지에서 생활체육과 국민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격투협회 및 단체에서 주관하는 무에타이, 킥복싱, 입식격투기 대회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이 때, 각 단체별, 협회별로 상이한 경기룰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경기에서도 보는 이의 ‘시각차이’ 와 해당 대회에 대한 ‘경기 룰 착오’ ‘심판의 역량부족’ 등 여러 이유로 판정 시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국내 입식 격투스포츠 발전 위해선 ‘심판의 공정성과 역량 살펴야’

 

하지만, 진짜 큰 문제는 대회별로 상이한 ‘경기룰’ 이 아니라, ‘심판’의 주관에 따른 잘못된 판정(오판)이 내려지는 경우다. 이는 곧 ‘심판의 역량부족’으로도 정의될 수 있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실수’, 즉 ‘오판’ 을 할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심판 자신이 오판한 것을 알았을 때, 이를 바로 시인하고 심판 결과를 정정하는 ‘공정한 자세’ 다.

또한 대회 중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면, 대회를 주관하는 해당 격투단체 및 협회 관계자는 오판정 사유를 정확히 파악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과 대회 참석자 또는 시청자에게 구체적 이유를 공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일부 입식격투 업계에선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공정한 심판 행위는 제처두고, ‘제 식구 감싸기’ 에 급급한 심판 판정 및 심판의 역량 부족에 이은 오판들이 잇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 본지 취재 영상 캡처본. 2017년9월 KTK 대회.

 

물론 국내 입식격투 협회 및 단체 모두가 위와 같은 것은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공정한 자세로 심판의 공정성과 역할을 다해 충실히 대회를 주관하는 협회 및 단체들도 많다.

일례로 지난 2017년 9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국내 입식격투기 단체인 KTK가 주최한 대회에서도 주심의 오판이 있었다.

하지만, 오판을 인지한 주심은 심판위와의 협의를 거쳐 바로 그 다음 라운드에서 직접 오판을 정정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누가봐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회 관람객과 참석자들을 상대로 정정 발표했다.

그 순간 KTK는 필자가 취재한 국내 입식격투 단체 중 ‘품격’을 겸비한 국내 유일의 격투단체로 인식됐다.

 

사진= 픽사베이

 

◆ 링 위에 판사 ‘심판’, 스포츠정신에 기반한 '전문성'과 '청렴성' 겸비해야

사실 국내 입식 격투 단체 및 협회에서 주최하는 일부 대회에서 심판의 역량 부족 또는 심판의 의도, 착오 등으로 인해 발생된 오판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발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심판의 오판 행위도 사실 한 번은 ‘실수’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오판 행위가 두 번째에도 이어진다면 그건 심판이 생각이 없는 것이고, 세 번째까지 이어간다면 이는 ‘습관적 행위’ 라고도 말할 수 있다.

만약 특정 입식 또는 협회 소속의 심판들이 오판을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이는 의도성이 있는 습관적 행위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심판이 자신의 오판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실수’ 가 아닌 ‘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의도’가 실제 판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해당 입식격투 단체 및 협회 차원에서라도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공정성을 잃어버린 심판의 자격 박탈도 심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진= KMF 제공. 2018년4월9일 중국 강소성 연맹 지도자 교육 후 촬영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제 식구 감싸기’ 자제하고, 심판교육과 양성시스템 갖춰야

 

대다수의 지도자들은 시합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합 경험이 있다면 심판으로써 판정을 내릴 때 얼마나 신중을 기해야 할지도 더욱 잘 알 것이다.

자주 있지도 않은 시합인데 그 시합을 위해 죽을 만큼 고생한 선수들을 위해, 심판은 승패를 떠나 시합 룰에 맞춰 공정하게 심판을 봐야 한다. 그것이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심판의 기본 자격인 셈이다.

모든 시합이 그렇듯 시합 운영이 깔끔하고 승패에 대한 판정이 공정하다면, 선수와 관객은 해당 단체 및 협회에서 주관하는 무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국내 일부 입식격투 단체 및 협회들은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이 없는 단체나 협회는 존재가치가 없으며, 공정성을 잃어버린 단체나 협회에서 주최하는 시합에 자신의 선수를 출전시킬 지도자도 당연히 없을 것이다.

입식격투기의 부흥과 생활체육·대중스포츠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내 일부 입식격투 단체 및 협회들은 이제라도 ‘제 식구 감싸기’ 는 자제하고 심판의 공정성 제고와 전문성 확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심판교육과 양성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실천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진용 기자  ftime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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