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상식] 떡볶이, 건강 생각한다면 너무 맵게 먹는 것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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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상식] 떡볶이, 건강 생각한다면 너무 맵게 먹는 것은 피해야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3.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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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달다', '새콤하다' 등의 맛을 느끼는 감각과 달리 '맵다'는 감각은 '맛' 보다는 '통증' 에 가깝다는 것은 이미 교양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고추장 등을 사람의 피부에 바르면 해당 부위가 화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매운 맛 하면 떠오르는 '떡볶이'는 과거 포장마차 등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떡볶이·분식 관련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눈물떡볶이', '지옥떡볶이'. '악마떡볶이', '엽기떡볶이' 등 여러 명칭의 시그니쳐 메뉴들도 함께 등장했다.

이러한 메뉴들은 자극적인 명칭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메뉴에 대한 도전욕구를 상승시키기도해 인기 메뉴로써 판매되고 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 없음

 

일반적으로 매운 음식은 적당히 섭취하게 되면 땀이 나고 스트레스도 풀리며, 다이어트 효과 뿐만 아니라, 암 예방에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과다 섭취 시 위장 점막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물론 간간히 매운 음식을 즐기는 것은 위장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꾸준히 매운맛을 섭취하다 보면 매운맛에 익숙해지고, 결국 더 큰 자극을 찾게 될 수 있다.

일례로 미국암연구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캡사이신 섭취는 통증수용단백질(TRPV1)을 감소시킨다. 

통증수용단백질이 감소하면 매운맛에 더욱 익숙해지고, 매운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한다.

또한 캡사이신이 암을 유발시키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결합해 피부암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건국대학교 이기원 특성화 학부 생명공학과 교수와 서울대 이형주 교수, 미네소타대 Ann M. Bode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고추의 매운 성분이자 진통제로 이용되어온 캡사이신(capsaicin)이 피부암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은 캡사이신 50㎛ 이상을 투여했을 때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 살생세포의 기능을 감소시켜서 오히려 암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캡사이신 50㎛은 청양고추 약 15~20개를 먹었을 때의 양에 해당하므로, 일반적인 섭취량으로는 건강상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일부 매운 떡볶이에는 청양고추보다 몇 배 매운 외국산 고추를 쓰거나, 매운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캡사이신 결정(또는 원액)을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만약 매운 떡볶이를 먹는다면 사전에 미리 매운 정도에 대해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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