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정보] 전통식품 '잣', 왜 동네 슈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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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전통식품 '잣', 왜 동네 슈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까?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3.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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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 어려운 것도 한몫...인터넷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원산지' 체크해야
사진 = 까기 전, 후의 잣 모습, (출처 = 위키백과)

[파이트타임즈] 땅콩,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 아몬드, 호두,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 제품들이 최근 건강관리 차원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견과류 제품들은 포화지방산 대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견과류의 종류에 따라 갖가지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하루에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개별포장된 견과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네 슈퍼에서도 수입산 견과류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의외로 한국 전통식품인 '잣'을 찿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잣의 단가 문제도 한몫한다. 일례로 식자재마트 코스트코 기준 국내산 잣은 150g*3봉(총 450g) 24,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100g당 약 5560원 꼴으로, 같은 중량의 땅콩에 비하면 몇 배 이상의 가격이다.

이러한 고단가는 생산, 수입량이 많지 않은 데에서도 기인하지만, 채취의 어려움도 한몫한다.

잣은 기계 등으로 채취하기 쉽지 않아 직접 수작업으로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잣 수확철이 되면 잣을 따기 위해 일꾼들이 손수 잣나무에 오른다. 

잣나무가 크고 높을수록 많은 잣이 열려 일꾼 또한 잣 채취를 위해 수십 미터의 나무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험부담은 물론이거니와 손수 나무를 하나하나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중노동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2년 EBS '극한직업' 프로그램에서도 잣 따는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실제 나무를 오르내리는 작업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사진 = EBS '극한직업' 잣 따는 사람들 2부 예고편 캡쳐, (출처 = EBS '극한직업')

 

게다가 잣나무는 침엽수의 특성 상 산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채취의 어려움에 한몫한다. 

이외 날씨 등에 따라 가을철 잣 수확량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변동도 큰 편으로 알려져 있다.

잣은 인터넷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특히 산지가 많아 국내 잣 생산량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평에서는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산 잣이 국내산 잣보다 비교적 싼 값에 공급되고 있어, 국내산 잣을 원하는 경우 제품 구매 시 원산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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