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물'도 많이 마시면, '독'이 될 수 있다?
상태바
[건강정보] '물'도 많이 마시면, '독'이 될 수 있다?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3.13 10: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물은 대부분의 생물들에게 필요하며, 특히 사람의 경우 몸의 약 60~70%를 물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일반적인 건강상식으로는, '물'은 시시때때로 마시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약 2L 정도의 물을 마심으로써 몸의 노폐물 배출이 용이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인의 식습관 상 짠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별도의 수분 섭취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일견 맞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음식에 포함된 수분량으로 인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고, 몸이 스스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꼭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일례로 짠 음식을 많이 먹거나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우리 몸은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뇌에서 '목이 마르다, 수분을 섭취하라' 라는 신호를 보내며, 이 때 사람은 물(또는 음료수)를 마시게 된다.

또한 식사 중 다량의 물 섭취는 소화를 더디게 하며 위장을 늘어나게 할 수도 있다. 

시쳇말로 '물배를 채운다' 는 말도 있는데, 식사중 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액이 수분에 희석돼 소화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또한 물로 인해 위장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식사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수분 섭취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사진 = 픽사베이

 

특수한 예이긴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중태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일례로 2009년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폭식 증상이 있던 7살 아이의 경우, 방송 출연 4년 뒤인 2014년 지속적으로 다량의 물을 섭취해 '저나트륨혈증' 및 '뇌부종' 등으로 중태에 빠졌다.

저나트륨혈증이란 몸의 소금(나트륨) 비율이 너무 낮을 경우 발생하는 증상으로, 경미한 정도인 경우 두통 정도만 있을 뿐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혈중 나트륨 농도가 크게 떨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몸은 스스로 '항상성'을 유지한다. 물론 적당한 수분 섭취가 몸을 좋게 할 수도 있지만, 너무 과하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유위해야 한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