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상식] 입에 단 것이 몸에 쓰다? 설탕과 단맛, 그리고 '당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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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상식] 입에 단 것이 몸에 쓰다? 설탕과 단맛, 그리고 '당류'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3.0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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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단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호불호를 가리지 않는 맛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설탕’은 이러한 단맛을 내는 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감미료입니다.

설탕은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순수 당분입니다. 2013년 보르도 대학의 Ahmed SH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탕은 코카인 등의 마약과 비슷한 정도의, 또는 어쩌면 마약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주며 강한 중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설탕을 위시한 당류(당분) 섭취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었는데요. 

일례로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2007년 1인당 일일 총 당류 섭취량이 59.6g에서 2013년도 72.1g로 늘었고, 이 중 가공식품에서 섭취한 당분은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늘어났습니다.

당류는 1g당 열량은 4kcal로 적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비만 뿐 아니라 인체의 대사경로를 교란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6년 기준 약 6.8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통계적 수치를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 때문에 조금 더 건강하게 단맛을 섭취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설탕 대신 밀이나 쌀 등으로 만드는 전통음식 조청을 활용하거나, 또는 올리고당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과일주스, 설탕단풍나무에서 채취한 메이플 시럽, 또는 꿀이나 잼 등도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문제는 이러한 식품들 또한 설탕 등 순수 당 성분보다 당 함량이 적거나 몸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돼있을 수는 있어도 결국 같은 ‘당류’ 이므로, 절대적인 섭취량을 줄이지 않으면 '당류 섭취'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류’에서 벗어난 새로운 단맛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2001년 미국 FDA를 통해 기나긴 ‘유해식품’ 등의 오명을 벗은 사카린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 당뇨증 환자에게 사카린을 권한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중에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상식이기도 할 정도로, 사카린은 ‘단맛’은 있으나 ‘당류’는 없는 식품에 해당합니다.

다만 설탕의 수백 배의 단맛을 내는 만큼, 한 알갱이만으로도 음식의 맛이 변할 정도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취급에 유의해야 하며, 설탕과는 미묘하게 다른 뒷맛이 남아 실제 가정집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또한 집에서 사카린을 활용하기 편리하도록 사카린과 당류 등을 혼합한 제품의 경우 성분 등을 살펴보고 적절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테비아, 사진출처 = 픽사베이

 

또한 남미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국화과 식물인 스테비아(stevia)에서 추출, 가공한 설탕의 3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스테비오사이드’도 있습니다.

스테비오사이드 또한 사카린과 유사하게 설탕 대비 칼로리가 거의 없는 정도의 식품으로 관심을 얻고 있으며 방송 등에서도 자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입에 단 것이 몸에는 쓰다’는 격언이 있지만, 언젠가는 입에 단 것을 아무리 먹어도 몸에 해가 되지 않을 날이 오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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