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격투기 체육관, 다양한 수련비용 도입도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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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격투기 체육관, 다양한 수련비용 도입도 대안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8.11.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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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 Muaythai 제공

 

[파이트타임즈] 무에타이ㆍ킥복싱 등 입식격투기 체육관의 경우 일반적으로 입관한 관원들에게 격투기술을 가르치고 관원들은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체육관의 월회비는 지역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통상 10~15만원 정도에 책정되어 있으며, 이외 입관비, 핸드랩, 글러브 등 부대장비는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특정 체육관이 이벤트 등을 할 때에는 부대장비 중 일부는 서비스로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긴 하다.

 

◆ 격투기 체육관을 방문하는 관원들의 니즈, 성별, 연령, 목적성 다양해

 

현재 격투기 체육관에 입관하는 관원들의 니즈(needs)는 다양하다.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각기 다른 목적으로 입식격투기 체육관을 찾고있다.

누군가는 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체육관을 방문한 사람도 있는 반면, 또다른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위해, 또는 간단한 호신술을 익히기 위해, 체력단련 등을 목적으로 격투기 체육관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니즈를 지니고 있는 관원들 중에 체육관 관장이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수하기로 마음을 먹어, 이에 실질적으로 그러한 활동을 영위할 경우 '관원'들 중 극히 극소수는 '스승'과 '제자' 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물론 체육관 관장의 입장에서 '관원' 과 '제자' 의 경계를 딱 잘라말하기란 다소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도범위와 깊이만 놓고 살펴보면 '제자'는 '관장' 에게 보다 넓고 깊이있는 지도를 받으며, '관원'은 상대적으로 좁고 가벼운 지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 말할 수 있다.

 

eagle Muaythai 제공

 

◆ 격투기 체육관, 회원별ㆍ단계별 수련비 도입 검토

 

수십년간 쌓아온 지도자의 격투 기술을 직접 전수받는 '제자'의 입장에서만 보면 위에서 언급한 체육관 월 수련요금은 적정하거나, 오히려 매우 저렴하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스승' 과 '제자' 의 관계를 '돈' 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불가할 것이다. 이는 통상 사제지간은 '돈' 보다도 '마음' 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실제 격투기 체육관에서 관장의 격투기술과 격투철학을 좀더 깊이있고, 넓게 지도를 받는 쪽은 일반 체육관 '관원' 보다도 '제자' 가 될 것이다.

이는 곧 체육관 관장의 '제자' 대비 깊이 있는 격투 기술을 배우기 어려운 일반 관원들의 시각에선 수련비에 있어 다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수도 있으며, 실제 격투 체육관의 대중적 확산에 있어서도 발목을 잡는 요소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례로 일반적으로 대중화 되어있는 휘트니스 센터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월 2~5만원 내외의 회비만 지급하면 다이어트, 체력증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이후 이렇게 진입된 일반 회원은 수십만원에 해당하는 개인 PT 등 고가의 트레이닝 교육 프로그램을 받기도 한다.

반면 격투체육관의 경우 가볍게 호신술을 배우기 위한,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방문한 학생 또는 직장인들, 체력단련을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월 10~15만원의 회비는 다소 금전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수련비에 해당될 수 있다.

 

◆ 격투기 체육관, 레벨별 교육 난이도에 따라 수련비 차등 책정 필요

 

격투기 체육관과 휘트니스 센터의 비교 우위를 살펴보면 결국 격투기 체육관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격투 기술'의 전문성이다. 이는 휘트니스 센터에서는 접하기 힘든 격투기 체육관만 지닌 고유의 메리트이기도 하다.

즉 격투 체육관에서는 격투 기술 관련 프로레벨의 교육과 일반관원 교육(기초 격투교육)에 차등을 줘서 일반 관원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수련비용을 마련하고, 프로레벨의 격투기술 교육 희망자들에게는 별도 수련요금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례로 격투기술 관련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등 반에 따라 커리큘럼의 구성을 달리해 수련비를 차등 제시하거나, 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운동기구 및 체육관 장소의 사용만을 원하거나, 호신 목적을 위해 간단하게 격투기를 배울 관원들을 따로 분류해 수련시간과 프로그램, 비용 등을 차등 적용하는 다양한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eagle Muaythai 제공

 

또한 휘트니스 센터의 경우 개인 PT 기간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데, 마찬가지로 격투 체육관의 경우도 격투 전문성을 내세워 심화된 수업을 원하는 관원의 경우 별도 개인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수련비용을 다양화ㆍ체계화해, 기술 교습의 전문성에 따라 수련비를 차등 도입할 수 있다면, 입관을 원하는 초보 관원들의 경우도 진입장벽이 낮아져 누구나 부담없이 격투스포츠를 우선 접할 수 있고, 고급기술을 지도받는 관원 및 제자들의 경우도 자신들이 배우는 기술의 가치와 전문성을 보다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무에타이와 같은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격투스포츠의 경우에는 교육 레벨에 따른 교육비 차등화는 결국 무에타이 및 무에타이 지도자 가치의 동반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격투기 체육관 경영난, 대중적 수련비로 접근성 확보도 고려해 볼만

 

필자가 알고 있는 일부 입식격투 체육관들의 경우, 어떤 곳은 관원이 30명도 채 되지 않는 등 최근 관원 부족으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경기 불황, 입식격투의 관심도 하락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 상술한 '가격 부담에 의한 진입장벽'도 한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격투기 체육관도 일반이 누구나 부담없이 접근이 가능하도록 가격 부담을 낮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벼운 수련 및 운동,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직장인, 학생 등 지역 주민들의 니즈들도 고려해 본다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는 체육관들의 숫자는 아마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처럼 접근성 확보를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 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지역 내에서도 보다 대중 친화적인 '입식격투 체육관'으로 자리매김해 일반적인 '입식격투 수련생'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체력단련, 기초적인 입식격투 기술 습득 목적의 관원 등 보다 다양한 니즈의 관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쪼록 격투스포츠의 대중화는 결국 최전선에 있는 체육관에서부터 일반인에게 대중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수련비 제공을 통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무작정 대중성만을 추구하는 것 보다도 격투 전문성을 살린 그 가치에 준하는 적정한 수련비 체계와 레벨별 프로그램 등도 함께 마련해 대중성은 확보하면서 동시에 전문성의 가치는 살리는 방법이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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