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화약쑥 '사자발쑥', 곰팡이에 취약…보관문제 해결 위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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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화약쑥 '사자발쑥', 곰팡이에 취약…보관문제 해결 위한 노력 필요
  • 유한식 머꼬미 농장 대표
  • 승인 2018.05.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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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타임즈]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강화약쑥 사자발쑥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몸도 바빠지게 된다. 

강화 사자발쑥은 사실 누가 키우는지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것 보다 10배, 아니 100배 이상 힘든 것이 보관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관시설이 없거나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기 힘든 농민분들은 강화쑥을 키우기만 하고 도매가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그러나 강화쑥 농사를 짓고 3년 숙성된 약쑥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전문가라면, 요즘 같이 비오는 날과 장마철이 얼마나 무서운 계절인지 익히 알고 있다. 잘 보관되지 않은 쑥은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화약쑥은 섬유질로 구성되어 있어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잘 보관하려면 제습기도 틀고 산더미 같이 쌓인 쑥을 매일 같이 로테이션 돌려 정리해야 한다.

산더미 같이 쌓인 쑥의 아래 부분은 제습기만 튼다고 습기가 없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무조건 가운데 있거나 맨 아래 깔려 있는 쑥을 다시 올려 줘야 한다는 뜻이다. 거꾸로 맨 위에서 말려진 쑥은 다시 아래로 내려야 한다. 

관행적 보관 방법으로는 최소한 이러한 수고 없이는 곰팡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강화사자발쑥이니까 다들 같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강화쑥은 키우는 것보다 100배 이상 힘든 것이 보관 방법이며, 많은 농가에서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된 관행적 보관 방법 외에 시설과 비용이 들지만 개별 분리 보관 방법도 있다. 

개별 분리 보관 방법이란 사자발쑥 사이 공간을 나누어 공기가 순환하여 미생물에 의한 세균 번식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강화쑥을 개별 분리하여 보관하는 방법이다.

 

 

이는 강화약쑥을 보관하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져 시설 비용과 보관 비용, 시간이 많이 들지만 미생물에 의한 곰팡이균을 억제해 최상의 약쑥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몸이 좋아지라고 먹은 강화약쑥이 곰팡이가 생긴 쑥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섭취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안전하게 강화사자발쑥을 섭취하는 방법은 쑥을 직접 말린 건쑥 형태로 구매해 눈으로 보고 곰팡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강화쑥은 대부분 가공 식품의(특히 액상차, 환)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 분들은 어떠한 강화쑥인지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정이 이러하니 결국 잘못 구매하면 곰팡이가 핀 사자발쑥을 섭취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자발쑥을 꼭 구매한다면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힘들다면 믿을 만한 업체를 선택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강화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강화약쑥이 고객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농민들과 가공업체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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