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17 홍준영 "실력으로 조성빈 이길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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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17 홍준영 "실력으로 조성빈 이길 자신 있다"
  • 곽대호 기자
  • 승인 2018.02.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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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FC 제공

 

[파이트타임즈 = 곽대호 기자] '드렁큰 홍' 홍준영(27, 코리안좀비MMA)과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은 연이 깊다. 둘은 데뷔 동기다. 2014년 연말 일본 ACF에서 함께 데뷔전을 가졌다.

"성빈이는 내가 일본 대회에서 데뷔할 때 함께 경기하러 갔던 동료다. 그때 처음 알게 됐다. 정말 착하고 성실한 선수라고 생각했었다. 케이지에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렇게 된 이상 반드시 승리하겠다. 실력으론 정말 자신 있다."

2012~14년 입식격투가로 활동한 홍준영은 9승(7KO) 2패의 전적을 쌓은 뒤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프로 데뷔전에서 홍준영은 패, 조성빈은 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비슷했다. 홍준영은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조성빈은 패하지 않고 승리만을 챙겨나갔다.

TFC 데뷔는 홍준영이 1년 빨랐다. 2016년 9월 TFC에 입성한 그는 정한국에게 승리하며 단숨에 톱컨텐더로 진입했다. 방심한 탓에 前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에게 패하긴 했지만 이후 정상호, 방재혁, 무라타 사토시를 연달아 격침시키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8전 전승의 조성빈은 지난해 7월 TFC와 계약을 체결했다. 팀 동료 김재웅, 임병희를 이긴 적 있는 나카무라 요시후미를 상대로 턱 뼈가 부러질 정도의 묵직한 어퍼컷 TKO승을 거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말 'TFC 16'에서 7전 전승의 템류크 버카모프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버카모프의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

오는 23일(금)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에서 'TFC 17'이 개최된다. 당초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조성빈의 페더급 타이틀전이었다. 조성빈은 친동생과도 같은 김재웅의 복수를 위해 이를 갈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대회를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최승우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에 주최측은 코메인이벤트에서 러시아 강자 아미르 압둘라에브와 맞붙을 예정이던 홍준영을 메인이벤트에 승격시키며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성사시켰다.

"잠정 타이틀전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달라질 건 없다. 어김없이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지옥 같은 감량을 견뎌서 경기에 출전한다. 하루 종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라는 생각만 하고 산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성장했고,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증명하러 케이지에 올라갈 뿐이다."

홍준영은 동 체급 국내 최고의 파이터로 알려져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아끼는 애제자다. 프로 생활을 지금까지 줄곧 정찬성과 함께해왔다. 정찬성의 지시를 믿고 케이지에 오르면 두려울 것이 없고,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홍준영이 승리 후 " 마음고생 많이 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운동하고 있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잘 안 나와서 미래에 대해 고민 많이 했다. 그걸 (정)찬성이 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도와줬다" 고 하자, 정찬성의 눈물샘이 터졌다. 정찬성은 케이지에서 내려와서도 경기장 복도에 홀로 서서 흐르는 눈물을 남몰래 닦았다.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

정찬성 관장은 " 준영이는 반드시 TFC 챔피언이 된다.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무조건 타이틀전선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원거리 타격에 능하다. 조성빈의 무기를 잘 막아낼 것이다. 준영이는 상대의 약점을 찾는 데 능하다. 격투팬들을 분명 놀라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 극찬했다.

홍준영과 조성빈은 모두 체급 내에서 큰 편이다. 178cm의 홍준영과 180cm의 조성빈 모두 원거리 타격에 능하며 매서운 콤비네이션을 즐겨 활용한다.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들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은 뚜껑을 열기 전까진 전혀 알 수 없다.

TFC 페더급은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고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4명의 챔피언이 거쳐 갔지만 1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최영광이 이민구에게, 이민구가 최승우에게, 최승우가 김재웅에게, 김재웅이 최승우에게 패했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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