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4차산업시대’...국내 언론사 콘텐츠 제공방식은 ‘게걸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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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4차산업시대’...국내 언론사 콘텐츠 제공방식은 ‘게걸음’ 수준
  • 이진용 칼럼리스트
  • 승인 2022.08.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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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방식이 눈에 띄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구성된 콘텐츠를 AI(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음성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음성도 사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인물의 목소리로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에 있어 언어의 장벽을 해소시키기 위해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러한 AI음성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 와 같은 독서시장 및 교육 콘텐츠, AI스피커 시장 외에도 다방면에서 그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대중들이 가장 쉽고, 빠르고, 매일단위로 접하는 국내 인터넷뉴스 시장의 콘텐츠 제공방식은 어떨까?  필자는 ‘게걸음’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기술의 발전과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 시대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라는 판단이다.

필자가 국내 인터넷신문사들의 콘텐츠 제공방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현재까지도 깨알같은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구성된 인터넷시대 도입 초창기의 콘텐츠 제공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중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뉴미디어(New Media)를 표방하며, 가장 많은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신문사들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콘텐츠 제공 방식의 모습이다.

심지어는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및 페이스북과 같은 SNS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 제공방식 형태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언론사들도 가히 손에 꼽을 정도다.

현재는 AI,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빠르게 진화되어 전 산업분야에 기술적용을 통한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국내 일반 중소기업조차도 관련 기술들을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신문사들의 경우 대중들을 위한 콘텐츠 제공 방식에는 너무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으로 독자들이 유출되는 이유도 이런 이유가 한몫하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한편으론 대중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 소비 방식을 외면한 현재 국내 미디어사들의 생존가능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드는 현재다.

필자는 뉴스는 사실에 입각해 빠르고, 정확하게 대중에게 제공되는 것이 본질적 가치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이젠 대중들에게 ‘어떻게’ 제공되느냐에도 초점을 두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필자의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필자의 경우 최근엔 단순 텍스트로만 구성된 인터넷뉴스를 보기 꺼려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장기간 깨알같은 텍스트로만 구성된 인터넷뉴스를 소비한 탓에 시력저하와 노안 판정을 받고나니 요즘엔 더욱 그렇다.

최근엔 스마트폰에 있는 글자들이 흐릿하게 퍼져 보이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글자 및 사물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즉 시력을 잃은 것이다.

과연 이러한 사례가 필자뿐일까? 눈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건강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노인,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등 인터넷뉴스 소비 사각지대에 있는 대중들은 너무나도 많다.

이에 국내 인터넷신문사들의 경우 대중들의 뉴스소비 방식의 선택권 보장을 통한 뉴스 소비 사각지대층을 해소하고, 원활한 뉴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AI 음성 기술을 활용한 뉴스 음성 서비스 제공 및 카드뉴스 등과 같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뉴스 제공 방식의 도입과 실천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차원에서도 현재와 같은 인터넷신문의 뉴스 제공방식으로 인해 뉴스를 접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국내 인터넷신문사들의 다양한 뉴스 콘텐츠 제공방식의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며, 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단순 정책적 ‘지원’ 이 아닌 ‘의무’ 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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