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에 사용 못한다 '징역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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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에 사용 못한다 '징역 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6.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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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7년에서 11년의 징역형
공식 부부 외 외박 '불법'

[FT스포츠] 새로운 번영과 희망을 상징하는 무지개, 무지개 깃발은 60년대 이탈리아 평화 시위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20년 전인 2002년 이라크전쟁에 반발하는 평화 시위에도 이어져 왔다. 이렇게 평화와 우애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무지개 깃발은 현재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들의 앞 글자를 딴  LGBT, 성 소수자 권리 보장을 의미하고 있다.

무지개 깃발은 그 자체로써 다양성과 화합, 성소수자 집단과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의미로 각종 축제나 시위에 상징적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무지개 깃발을 응원에 사용할 경우 최소 7년에서 11년의 징역형을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카타르 월드컵 대변인 나세르 알 카너는 "다가올 월드컵에서 깃발을 착용하는 사람은 7년 또는 11년 동안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는 카타르가 이슬람 국가이므로 "종교, 신념 및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람온 팬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무지개 깃발 사용 처벌은 물론 응원을 온 관람객은 물론 경기를 뛰러 온 선수들도 예외없이 술에 취해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합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이들이 '부적절'한 행위 적발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는 종교국가로 동성애 금지는 물론 합법적 부부 이외 음란행위나 음주 소란행위등에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국가이다. 이와 관련하여 카타르 축구 협회의 사무총장 만수르 알 안사리는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고 싶다면,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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