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당구 국내랭킹 1위 김진아, LPBA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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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당구 국내랭킹 1위 김진아, LPBA로 간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5.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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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2일 2022-23시즌 PBA-LPBA 우선등록 합격자 14명 발표
3개대회 연속 우승 김진아, 7위 정보윤, 11위 김명화 등 총 8명 LPBA
‘세계팀선수권 챔프’ 차팍(터키)-‘베트남 특급’ 응우옌 등 6명 PBA行
‘포스트 사파타’ 도전하는 ‘스페인 영건’ 3인방도 PBA 노크
[아마추어 여자 3쿠션 1위 김진아가 LPBA로 새롭게 출발한다]
[아마추어 여자 3쿠션 1위 김진아가 LPBA로 새롭게 출발한다]

국내 여자당구 아마추어 랭킹 1위 김진아(30)가 프로당구 LPBA 무대에 진출한다. 이밖에 ‘팀세계선수권’ 챔피언 찬 차팍(터키∙40)과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40) 등도 프로당구 PBA에 합류한다.

PBA(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2일 2022년도 PBA 우선등록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남자부인 PBA 1부 투어에는 해외선수 6명(찬 차팍∙터키, 응우옌 꾸억 응우옌, 응고 딘 나이∙이상 베트남, 이반 마요르, 안토니오 몬테스, 안드레스 카리온∙이상 스페인)이, 여자부 LPBA에는 김진아를 비롯해 정보윤(21) 김명화(30) 전지연(28) 김혜진(20) 전지우(19) 임혜원(26) 올리비아 리(30∙Olivia Lee) 등 8명이 최종 통과했다.

PBA 우선등록은 매 시즌 국내외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전 세계 3쿠션 남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해당 시즌 PBA-LPBA 1부투어 선수 등록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신청 선수들에 한해 국내외 대회 입상과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PBA 경기운영위원회가 평가한다. 특히 이번 시즌 PBA는 차후 프로당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3쿠션 스타의 발굴과 육성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우선등록 합격자는 ‘국내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 김진아다. 포켓볼로 당구를 시작해 3쿠션으로 전향한 김진아는 최근 대한당구연맹 주최 6개 대회에서 4차례, 최초 3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국내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아마추어 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가 프로행을 선택한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아마추어 1위 선수가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한국 당구의 전설’로 불리는 고 이상천의 딸 올리비아 리(30∙한국명 이 올리비아)도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미국 태생의 올리비아는 국내 복귀와 동시에 당구에 대한 즐거움과 영감을 얻어 프로 데뷔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만큼 당구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랭킹 7위 정보윤, 11위 김명화, ‘포켓볼 선수 출신’ 전지연 등 총 8명이 차기 시즌 LPBA 투어 등록 자격을 얻었다.

해외 선수는 총 6명이 우선등록을 통과했다. 우선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5위’ 터키의 찬 차팍(40∙ Can CAPAK)은 7차례나 ‘터키선수권’ 정상을 밟았고, 최근에는 ‘2022 세계팀선수권’에서 터키를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이로써 차기 시즌 PBA에는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아드난 육셀, 사와쉬 블루트 등 총 4명의 터키 선수가 활약을 예고한다. 

‘3쿠션 강국’ 반열에 올라선 베트남 선수들의 PBA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PBA를 선택한 ‘베트남 최강’ 마민캄(신한금융투자)과 ‘베테랑’ 쩐득민을 비롯해 지난 시즌 PBA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응우옌 후인 프엉린(NH농협카드)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응우옌 꾸억 응우옌과 응고 딘 나이가 나란히 PBA에 합류한다.

응우옌 꾸억 응우옌(Quoc Nguyen NGUYEN)은 베트남 3쿠션 세대교체의 주역이자 베트남에 ‘3쿠션 열풍’을 일으킨 선수 중 한명이다. 2017년 포르투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호치민월드컵 4강에 들면서 당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실력과 더불어 항상 밝은 얼굴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베트남 당구 스타’다. 응고 딘 나이(40∙Dinh Nai NGO) 역시 베트남 강호 중 하나로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BA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PBA에서 성공 신화를 써내리고 있는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뒤이을 ‘스페인’ 신예들도 합류한다. 안토니오 몬테스(29∙ Antonio MONTES) 안드레스 카리온(27∙ Andrés CARRIÓN) 이반 마요르(21∙Iván MAYOR) 등 ‘스페인 영건 3인방’이 프로 데뷔를 준비한다. 다비드 사파타는 프로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신예에 불과했으나, 우승상금 3억원의 ‘월드챔피언십’ 우승 등 PBA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강호로 발돋움한 선수다.

안토니오 몬테스(UMB 랭킹 31위)는 2019년 베겔월드컵 4강에 오른 데 이어 2020년 스페인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스페인 3쿠션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안드레스 카리온 역시 세계주니어선수권 4강, 자국과 대륙(유럽) 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스페인 자국 3쿠션 리그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함께 활약, 팀을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U-17 스페인 챔피언’, ‘U-25 유럽 챔피언’ 등 최근 주니어 무대를 휩쓴 이반 마요르는 “사파타, 마르티네스 등 P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과 매일 이야기를 나누는데, PBA에서의 놀라운 경험에 대해 들려주곤 한다. PBA는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그들과 함께 한국에서 멋진 활약을 꿈꾸고 있다”며 PBA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매 시즌 PBA투어에서 스페인과 베트남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만큼, 올 시즌에도 ‘뉴 페이스’들이 가세한 스페인-베트남 선수들의 돌풍이 기대를 모은다.

우선등록에 최종 합격한 이들은 선수 등록을 완료하면 본격적으로 22-23시즌 PBA-LPBA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또 팀리그 드래프트 후보 명단에 포함된 이들은 22-23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PBA팀리그 드래프트에서 팀리그 구단에 선발 될 가능성도 높다.

이제 남은 PBA 1부투어 공석은 6일 개막하는 ‘2022년도 PBA Q-School’ 통과자들이 자리하게 된다. 6월 시즌 개막을 계획중인 PBA는 5월 말 2022-23시즌 세부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4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PBA는 다양한 시도와 변화, 그리고 흥행을 위해 한걸을 더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그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무관중의 대회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당구팬들과 함께 하는 시즌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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