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日선수, 고다이라 은퇴 '이상화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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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日선수, 고다이라 은퇴 '이상화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4.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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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사히신문
사진 = 아사히신문

[FT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이상화(33·은퇴)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고다이라 나오(36)가 은퇴를 선언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다이라는 12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월 전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m를 내 경기 인생의 마지막 대회로 삼으려 한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고다이라의 금메달 만큼이나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은 건 이상화와의 우정이다. 당시 고다이라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500m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울고 있던 이상화를 안아주며 위로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고다이라는 금메달, 이상화는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두 선수에게 메달 색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고다이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상화에게 은퇴 소식을 알렸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직 (이)상화에게는 은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면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우정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빛났다.
이상화는 평창 대회 이후 먼저 은퇴를 발표한 뒤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가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17위에 그치자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고다이라는 은퇴 기자회견을 수 시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상화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상화에게 보낼 일본 과자를 많이 샀다"며 "상화야 기다려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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