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시즌 PBA 결산 #1] 프레드릭 쿠드롱이 점령한 PBA, 프로당구의 모든 것을 거머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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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시즌 PBA 결산 #1] 프레드릭 쿠드롱이 점령한 PBA, 프로당구의 모든 것을 거머쥐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4.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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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4차투어부터 4연속 우승으로 통산 6회 정상 ‘PBA최초’
정규투어 – 팀리그 챔피언에 이어 월드챔피언까지 석권하면서 PBA판 ’그랜드슬램’ 달성
쿠드롱 단 105일만에 상금만 5억원…누적상금 7억5천800만원 돌파
[PBA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쿠드롱] 사진=PBA홈페이지

PBA 출범 3시즌 중 이번 시즌 만큼 한 선수가 독주한 적은 없었다. 또한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고 그 정점에는 3쿠션의 4대 천왕 중 한명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서 있다.

2021-22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서 강동궁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와의 리벤지 매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선수의 우승으로 시작된 PBA 세번째 시즌이었다. 그러나 바로 1차 투어가 국내 선수가 우승한 마지막 대회가 되어 버렸다. 2차 'TS샴푸 PBA 챔피언십'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3차 '휴온스 PBA 챔피언십'은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우승했고, 4차부터 6차까지 3개 대회 연속 프레드릭 쿠드롱이 우승했다. 그리고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마저 정상에 오르면서 PBA 최초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PBA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팀리그에서 소속 팀인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를 챔피언에 올려 놓으면서 PBA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말 그대로 PBA에서의 '그랜드슬램'이었다. 

 

3쿠션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PBA 최초 연속 4회 우승이자 PBA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본인의 팀(웰컴저축은행)까지 팀리그 우승에 올려놓은 쿠드롱으로선 PBA판 ‘그랜드슬램’의 역사를 쓰게 됐다.

쿠드롱은 3차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에서 신정주에게 1-3으로 패한 이후 월드챔피언십까지 28경기에서 단 1경기만 졌다. 그 1경기가 토너먼트가 아닌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마민캄(베트남)에게 1-3으로 패했기 때문에 그의 4개 대회 연속 우승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시즌 상금랭킹 상위 32명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에서의 쿠드롱은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기록한 마민캄(베트남)과의 경기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고 무실세트로 준결승까지 달려갔다. 16강서 김임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데 이어 8강과 4강서 각각 김종원과 오성욱을 3:0, 4: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에게 5-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쿠드롱은 우승상금 2억원을 포함, 이번 시즌 5억 6백 5십만원의 상금을 축적했고, 누적상금은 7억 5천 8백만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게 됐다. 

쿠드롱은 4개 대회를 거치는 105일 사이에 우승 상금만 5억 원을 받았고 하루 평균 500만 원 정도 벌어 들였다. 여기에 팀리그 상금까지 더하면 쿠드롱은 당구 종목 중 3쿠션에서 전대미문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쿠드롱과 함께 당구를 즐기고 있는 아내 아말 나자리] 

PBA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쿠드롱은 대회가 주로 열리는 일산에 자택을 마련했다. 그는 “과거엔 호텔 생활을 했는데 요리 등을 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집에서 요리도 하고 경기장까지 걸어 다닌다.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해 이번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비결을 공개했다. 또한 경기마다 현장에서 응원해 주는 부인 아말 나자리의 역할도 컸다. 쿠드롱은 항상 그녀와 함께 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부인의 내조 덕분에 이렇게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  

쿠드롱은 “현재 1위라고 해도 내년엔 10위가 될 수 있다. 언제나 잘하고 싶다. PBA 처음 왔을 때 서바이벌 제도가 있었고 공도 달랐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제 적응을 했다”고 말해 다음 시즌에서도 강한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과연 쿠드롱의 독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리고 3쿠션에서의 쿠드롱은 얼마나 많은 승리를 기록할 것인지 많은 당구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경기는 언제나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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