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길영복 "최승우戰, 간절하지 않았다…챔프전 보니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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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길영복 "최승우戰, 간절하지 않았다…챔프전 보니 자신감 생겨"
  • 이진용 기자
  • 승인 2017.12.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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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FC 제공

 

[파이트타임즈= 이진용 기자] TFC 페더급 톱컨텐더 길영복(32, 코리안좀비MMA)이 복귀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현재 강원도 원주연세메디컬의원에서 운동처방서로 일하고 있는 길영복은 박정연 원장의 도움으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원장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경기가 확정되면 원장님께서 2~3개월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다고 했다. 이 은혜는 승리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좀 더 코리안좀비MMA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조건이 갖춰졌다."

매주 수요일만 코리안좀비MMA에서 훈련하는 길영복은 그동안 경기가 성사되면 월, 수, 금에만 강남으로 이동했지만 이제부터는 전 시간을 훈련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훈련하며 몸을 계속 만들고 있었다. 하루에 8시간만 근무하기에 남은 시간에는 혼자서 운동하고 있다. 내년 5~6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를 좀 많이 하려고 한다."

신장 170cm의 길영복은 국내 페더급 강자로, 6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리던 중 지난 3월 러시아 'M-1 챌린지 75'에서 빅터 콜레스닉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 7월 'TFC 15'에서 現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에게 1분 33초 만에 TKO패했다. 총 전적 8승 3패 1무.

길영복은 최승우戰을 회상하며 "당시 경기 후 일부러 아무 말도 하지 않다. 쉽게 이길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번에도 슬슬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반면 최승우는 독기를 품고 나왔다. 나의 준비가 잘 돼있지 않았다"라며 "방심했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상대를 너무 쉽게 봤다. '좀만 연습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훈련도 많이 못했다. 일주일에 두 번, 이후 개인훈련만 했다. 최승우가 압박할 때 훈련이 안 돼 있어서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전수전을 겪고, 멀리 돌아온 특급 레슬러 길영복의 목표는 뚜렷하다. 現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에게 복수한 뒤 TFC 페더급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것이다.

"바로 안 올라가도 된다. 밑에부터 올라가도 상관없다. 욕심만으론 바로 타이틀전을 치렀으면 한다. 최승우와 한 번 더 붙어보고 싶다. 내게도 간절함이 생겼다. 나의 연승을 최승우가 한순간에 갖고 갔기에 독기가 생겼다.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져서 충격이 컸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면 꼭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고 싶다. TFC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

레슬링 전국대회 우승자 출신인 그는 2005년 '퍼시픽 국제오픈 레슬링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6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길영복의 관장이자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길영복의 레슬링 능력을 극찬한 바 있다. "영복이 형의 레슬링은 매우 출중하다. 해외 특급 레슬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국내에선 태클을 막을 자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길영복의 복수대상인 최승우는 지난 9일 'TFC 16'에서 자신을 유일하게 꺾은 김재웅에게 복수함과 동시에 TFC 페더급 벨트를 탈환했다.

"페더급 타이틀전을 지켜봤나"라고 묻자, 길영복은 "그렇다.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승우戰 때 보여드린 것 없어 져서 할 말은 없지만 이번 타이틀전을 보니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답했다.

최승우의 1차 방어전 상대는 8전 전승의 '팔콘' 조성빈으로 확정됐다. 이에 길영복은 "TFC에서 한 경기 이기고 바로 타이틀전을 펼친다? 나와 조성빈이 싸운 뒤 이긴 사람이 올라가는 게 더 맞지 않나 싶다. 페더급 선수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팬들이 원하는 경기라면 할 말은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길영복은 "누구와 싸워도 자신 있다. 간절함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느꼈다. 최강의 레슬러란 사실을 증명해보이겠다. 완벽하게 준비한 뒤 2018년 5~6월에 찾아뵙겠다. 확 달라진 길영복이 돼서 돌아올 테니, 그때까지 좀만 기다려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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