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TFC 16 서지연 " 언니의 복수 위해 암바 통증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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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TFC 16 서지연 " 언니의 복수 위해 암바 통증 견뎠다"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7.12.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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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시윤에게 " 종합격투기는 타격만 잘해서 되는 운동 아냐" 일침하기도
사진 = TFC 제공

 

[파이트타임즈 = 윤동희 기자]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의 승리 직후 케이지 인터뷰와 백스테이지 인터뷰는 달랐다. 상대 박시윤(19, 김종만짐)의 발언에 기분이 크게 상한 모습을 보였다.

서지연과 박시윤은 경기 전부터 꾸준히 도발을 주고받았다. 서지연은 자신을 케이지에 불러낸 박시윤을 향해 " 아마리그와 별다를 게 없어 보였다. 도전을 받았다는 게 좀 수치스럽고 내가 떡을 좋아하는데, 피떡을 만들어 버리겠다" 고 도발했다.

박시윤은 " 서지연은 나의 눈을 못 마주쳤는데, 난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겠다. 넌 한 방이면 끝나. 네 언니(팀 동료) 박연화는 내가 봐준 거야" 라고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두 선수는 날선 신경전을 벌였고 거친 몸싸움까지 진행했다.

경기 전 계체량 행사에서도 둘은 서로의 어깨를 밀치며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리한 뒤 서지연은 " 박시윤도 본성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해한다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박시윤은 " 내가 왜 졌는지 모르겠다.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로 재대결을 벌이고 싶다" 라고 말해 서지연의 심기를 또다시 건드렸다.

이에 서지연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본성이 착하단 말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재대결을 요청해도 될 건데, 번복이라는 멘트는 거슬린다"라며 "종합격투기는 타격만을 잘해서 되는 운동이 아니다. 타격에 자신이 있으면 입식 파이터로 전향하는 게 어떨까"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6'에서 여성부 -50kg 계약체중매치를 벌였다. 묵직한 펀치를 허용했고, 암바에 걸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한 서지연은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따냈다.

"암바에 걸렸을 때 어땠나"라고 묻자, 서지연은 "통증이 있었다. 많이 아프긴 했지만 포기하면 내 이미지도 잃고 언니의 복수도 못하기 때문에 참고 싸웠다. 위협적이진 않았으나 2라운드 때 펀치를 허용해 잠깐 다운을 당한 게 아쉽다. 레슬링보다도 타격을 더 보완해서 타격도 일취월장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 이하는 서지연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레슬링 기술이 향상된 것 같다.

코리안탑팀에서 운동하면서 레슬링이 많이 발전할 것 같다. 대표님들과 좋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레슬링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Q.  태클이 인상적이었다.

태클은 원래 잘했던 것 같다(웃음).

 

Q. 상대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난 본성은 착하다고 했는데, 상대의 인터뷰를 보니 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진 건 진거고 이긴 건 이긴 거다.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고 재대결을 요청해도 될 건데, 번복이라는 멘트는 거슬리는 것 같다.

종합격투기는 타격만을 잘해서 되는 운동이 아니다. 타격에 자신이 있으면 입식 파이터로 전향하는 게 어떨까 한다.

 

Q. 암바의 위험이 있었다.

통증이 있었다. 많이 아프긴 했지만 포기하면 내 이미지도 잃고 언니의 복수도 못하기 때문에 참고 싸웠다. 위협적이진 않았으나 2라운드 때 잠깐 다운을 당한 게 아쉽다. 레슬링보다도 타격을 더 보완해서 타격도 일취월장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코리안탑팀에 가서 더 열심히 연마하도록 하겠다.

 

Q. 다음 경기에선 누구와 싸우고 싶나?

누구와의 대결도 마다하지 않지만 굳이 꼽는다면 서예담과 다시 싸우고 싶다. 매일 기다려왔다.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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