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6라운드 둘째날의 최고의 빅매치는 제일 늦은 시간에 열린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와 크라운해태 라온의 경기였다. 어제 경기에서 크라운해태 라온은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맞아 4:2로 승리하면서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에게 1:4로 패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1위에서 끌어내리며 신한알파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반면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웰뱅피닉스에게 일격을 당한 블루원엔젤스는 3위로 내려 앉았다. 

앞서 열린 신한알파스와 휴온스와의 경기에서는 3:3 무승부가 나오면서 신한알파스는 승점 1점을 보태 7승6무3패로 승점 27점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라온은 상대전적에서 3승2무로 이번시즌 단 한번도 지지 않았던 블루원엔젤스와의 경기에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후반기 우승을 다투고 있는 블루원리조트와 크라운해태의 경기에서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블루원리조트였다. 1세트 강민구, 엄상필 조는 라온의 김재근, 다비드 마르티네스 조에게 7이닝만에 15:6으로 승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블루원엔젤스의 강민구는 본인의 이닝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15점 가운데 12점을 득점했다.  

2세트 여자단식에서는 블루원리조트의 스롱피아비와 크라운해태의 강지은의 맞대결이었다. 이번시즌 2회 우승의 스롱피아비와 1회 우승의 강지은의 대결은 챔피언들의 맞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스롱피아비는 빈공에 시달리며 단 3점만을 득점해 강지은에게 세트를 내주며 두팀은 1:1이 됐다. 

3세트로 넘어간 남자 단식에서 블루원리조트의 강민구는 1세트때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단 4이닝만에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면서 12점에 올라선 강민구는 12:2까지 라온의 선지훈에게 앞서갔다. 여기서부터 선지훈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5이닝부터 폭발한 선지훈은 강민구와 마찬가지로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15:12로 승리해 놀라운 역전세트를 보여줬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스롱피아비와 강지은이 다시 만났다. 스롱피아비는 홍진표와, 그리고 강지은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초반 흐름은 홍진표와 스롱피아비의 블루원엔젤스였다. 홍진표와 스롱피아비는 4이닝까지 9:0으로 넉넉하게 앞서나갔지만 잠시 주춤한 사이 강지은과 마르티네스는 빠르게 13: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지은이 마무리 2점 뱅크샷을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블루원엔젤스가 가까스로 동점을 만든 뒤 홍진표가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힘들게 2:2 동점을 만든 블루원리조트는 5세트 리더 엄상필이 출격했다. 상대는 크라운해태 박인수. 엄상필은 단 5이닝만에 15:4로 빠르게 세트를 마무리하며 최소 무승부 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마지막 6세트는 반대로 크라운해태의 리더 김재근이 출동했다. 상대는 블루원엔젤스의 다비드 사파타. 사파타는 엄상필의 기운을 받았는지 4이닝만에 11:4로 승리하면서 상대전적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크라운해태 라온에게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블루원엔젤스는 8승3무5패로 신한알파스와 함께 승점 27점으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첫째날 공동 1위였던 크라운해태 라온은 하룻만에 8승2무6패(승점26)로 3위로 내려왔다. 

블루원엔젤스, 신한알파스, 크라운해태 라온의 후반기 우승을 위한 경쟁은 6라운드 3일째 경기에서도 이어진다.

*팀리그 6라운드 대회 3일째 매치업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vs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스(13:00~)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vs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16:00~)

-크라운해태 라온 vs NH농협카드 그린포스(19:00~)

-TS샴푸 히어로즈 vs SK렌터카 위너스(22:00~)

FT스포츠 이승륜 기자 (thislife-wheel@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