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태국 무에타이 비즈니스 모습과 트레이닝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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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태국 무에타이 비즈니스 모습과 트레이닝 방향
  • 발행인 이진용. 곽대호 기자
  • 승인 2017.12.0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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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무에타이 경기모습. eagle Muaythai gym 제공.

 

[파이트타임즈= 발행인 이진용. 곽대호 기자]

태국은 무에타이 종주국 답게 이와 연계된 관광 비즈니스 산업이 상당한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태국 방콕포스트 9월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2018년의 관광수입을 올해보다 10% 증가한 3조 바트(한화 약 100조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관광수입 증진 타깃을 달성하기 위해 스포츠 △ 푸드 △ 마린 △ 웨딩& 허니문△ 메디컬 & 헬스 △ 지역기반 △ 레저투어리즘 등 7개 영역에 걸쳐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태국 스포츠 관광청은 스포츠 관련 관광객이 일반 관광객보다 10-15% 정도 소비가 높고, 체류일수도 1-2일 더 길다고 밝힌 바 있다.

 

■ 무에타이를 배우기 위해 몰려드는 외국인들

 

2016년 기준 이미 3000만명의 관광객 돌파를 기록한 태국에서의 무에타이는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효자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태국의 전통 격투 스포츠인 무에타이를 배우기 위해 태국땅을 밟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무에타이의 종주국 답게 수준 높은 선수와 트레이너, 체육관 시설은 물론 트레이닝 위한 최적의 기후 조건 등이 전 세계적으로 무에타이에 빠진 관광객들을 태국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무에타이 경기도 매주, 매일 단위로 전국에 걸쳐 개최되고 있어 무에타이에 선수들에게는 천국과도 다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sutai Muaythai  .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에서 트레이닝중이다.

 

 외국인 무에타이 수련생은 양질의 관광수입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에 방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듣게 되는 말이 ‘싸왓디 캅’ 이다. 우선 인사와 함께 ① where are you come from? ② what's your name? ③ how long stay here? 등의 질문을 받게 된다.

국적과 이름, 그리고 얼마나 체류하는지가 우선 이들의 관심사다. 물론 이후 파이트 경력 및 나이 등도 묻곤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③ how long stay here? , 즉 여기서 얼마나 운동할 것이냐? 이다.

왜냐하면, 외국인을 상대로하는 체육관의 입장에선 외국인 방문객의 체류기간에 따라 자신의(체육관) 수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관광객이 오래 체류할수록 그들의 대우는 좀더 좋아지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 그들의 지도는 참 호감적?

 

태국에서의 트레이닝은 참 호감적이라 할 수 있다. 트레이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이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여러 조건 중에서도 단연 가장 큰 메리트를 꼽자면 태국의 수준높은 트레이너다.

트레이너들은 수련생이 어떤 국적이던,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즐겁고, 유익하게 지도해준다. 발차기를 잘못해도, 팔굽을 잘 못해도, 클린치를 잘 못해도 그들은 한결같이 ‘OK. you very good’ ‘ 괜찮아’ 를 말해준다. 즉, 따끔한 ‘지적’ 보다는 가급적 ‘칭찬’ 이 주를 이룬다.

물론, 따끔한 ‘지도’ 와 ‘지적’ 을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어느정도의 관계형성과 친분을 필요로 하며, 그 깊이는 상호간의 관계쉽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모습에선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의 외국인(고객)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 정신도 함께 엿볼 수도 있다.

물론, ‘칭찬’ 과 ‘친절’ 을 바탕으로 한 지도에 태국 트레이너(지도자)들의 실력까지도 겸비하고 있어 태국에서의 무에타이 수련은 누가 되었던 간에 기쁘고 즐겁다. 더불어 트레이닝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해 보다 빠른 실력증진을 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당신(외국인)은 관광객 즉,  ‘돈’ 이자 새롭게 창조되는 마케팅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다.

태국인의 입장에선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당신을 살펴준다면 또다른 당신의 자국내 친구들과 여러 관광객들을 데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에타이 트레이닝의 최적의 나라 태국. 그들의 지도는 여러 가지로 매력적이지만, 그들의 내면엔 상업적 비즈니스 마인드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도 살펴 볼 요소다.

 

사진= eagle Muaythai

 

 난 스승? 넌 관광객?

 

태국은 전 세계에서 휴양, 여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해외 여행자들의 관광 천국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태국인 그들의 눈에는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이방인과 다를 바 없다.

태국에서 외국인들의 체류, 삶이란 대부분이 모두 돈을 지불하고 정해진 기간만큼 사용 또는 머물게 되는 렌트 생활의 연속이다.

주요 교통 수단인 오토바이부터 시작해, 방(Room) 그리고 체류기간 동안 구매하게 될 수 도 있는 기타 생활집기 및 편의물 등도 대부분 체류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현지에 놓고 오는것이 일상적이다. 

 

사진=sutai Muaythai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의 비지니스 현실도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태국으로 부푼 꿈(?) 또는 기대(?)를 가지고 무에타이 수련을 위해 방문하게 되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지만, 태국인들의 눈에 비쳐지는 우리(외국인)는 잠시 머물다가 떠나게 되는 관광객에 불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무에타이를 수련하러 온 외국인 당사자에게는 이름 또는 닉네임을 불러주지만, 자신들만의 세계에서는 그들을 ‘customer’ 즉 ‘관광객’ 으로도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들을 무에타이를 지도해준 ‘스승’ 이라 생각하지만, 그들은 잠시 머물다가는‘ 관광객’ 으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친절한 미소와 함께 매일 같이 땀을 흘리며 트레이닝을 하고, 추억이 될만한 사진도 같이 찍고, 수십 회, 수백 회 태국을 방문했는데, '내가 관광객이라고? ' ' 나는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현실은 우리는 어찌보면 그들의 입장에선 잠시 머물다 가는 ‘방문자’ , ‘관광객’ 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 당신도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을 수 있다. 불가능이 없는 나라 태국

 

태국에서는 챔피언 벨트도 '돈' 이면 허리에 감을 수 있다. 당신이 프로모터를 안다거나, 아니면 프로모터를 아는 체육관을 통한다면 태국에서 한두경기 이후 또는 사전 경기 없이도 바로 타이틀 매치(?)를 뛸 수 있다.

그곳은 무에타이 비즈니스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태국 푸켓 빠통에 위치한 방라스타디움(Bangla Boxing Stadium)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무에타이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물론 단 한번의 경기를 뛰더라도 당신이 원하면, 당신도 챔피언 벨트를 감아 볼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태국 파이터는 오토바이 기사, 클럽 직원 등의 직업을 지닌왕년에 잠시 무에타이를 수련했던 태국인이거나,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전용 선수(?)들을 링에서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무에타이 비즈니스는 무에타이를 수련 또는 체험하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소중한 추억거리이자, 그들로 하여금 태국내 장기체류 또는 장기간 태국을 방문하게 하는 연결고리로써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 = 외국인이 태국에서 경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본 기사의 내용과는 무관함.

 

■ 태국에서의 무에타이 수련, ‘관광객’ 이 아닌 ‘제자’ 가 되어야

 

태국에서의 무에타이는 자국민의 강인함과 국가적 위엄을 지키는 국기로써의 역할과 함께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민경제 전반에 걸친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광 코스이자 비즈니스로 정립되어 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태국에서 짧게는 1~2개월, 또는 몇 개월간 운동을 한다 해도 그들의 경험이 농축되어 있는 무에타이의 진면모를 배우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이는 비단 무에타이 뿐만 아니라 기타 격투 무술 및 타 전문직 관련 업종에서의 국내외 현실을 살펴보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점이다.

 

사진= eagle muaythai 제공

 

십수년간 또는 수십년간 하나의 길을 걸어온 전문가가 한두 달 또는 수개월에 단돈 기십만원. 수백만원에 자신의 모든 노하우와 기술을 풀어줄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걸 바란다는 것도 무리한 욕심이 아닐 수 없다.

태국에서의 무에타이 수련은 최소 수년간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태국 무에타이의 정수를 조금이나마 맛 볼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유튜브에서 누구나 손쉽게 눈으로 접할 수 있는 무에타이 테크닉 그 이상을 얻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체육관의 ‘관원’ 과 ‘제자’를 구분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할 수 있다. ‘제자’ 와 ‘관원’ 은 분리될 수 밖에 없듯이, 태국 무에타이 체육관에서도 ‘태국인 낙무어이(제자)’ 와 ‘관광객(관원)’ 은 구분될 수밖에 없다.

태국에서의 무에타이 수련. 내가 몇 번을 방문하고, 내가 누구를 알고, 누구와 사진을 찍고, 어느 체육관을 알고, 얼마나 많은 테크닉을 배웠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들의 격투 비지니스 모습을 우선 살피고, 그들과 얼마나 깊숙이 그들과 장기간 호흡하면서 몸으로 그들의 무에타이를 습득하고, 느끼고, 내것으로 만들어가는지가 태국에서의 보다 유익한 트레이닝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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