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전국당구대회] 김진아도 해냈다!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으로 국내랭킹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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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전국당구대회] 김진아도 해냈다!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으로 국내랭킹 1위 질주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1.11.2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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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창훈의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의 기를 받고 출전
3개 대회 연속 고교 최강 장가연과 결승전
여자선수 최초로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
[결승전을 앞두고 김진아 선수가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전을 앞둔 김진아 선수]

국내랭킹 1위 김진아(대전당구연맹)가 국내여자선수로는 최초로 전국대회 3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날 서창훈(시흥시체육회)이 똑같은 대기록을 세운 이후 하루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김진아 역시 서창훈과 같은 대회(경남고성군수배, 태백산배)에서 모두 동반 우승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김진아는 4강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바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신영(평택당구연맹)이었다. 다시 돌아온 왕년의 챔피언 이신영과의 준결승은 당구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초구를 잡은 이신영은 초반 부진한 김진아에게 앞서가긴 했지만 전반전 한번도 연속득점을 하지 못했다. 만약 이신영이 연속득점을 만들며 김진아를 괴롭혔다면 11이닝까지 단 2득점에 묶인 김진아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한 이신영이었기 때문에 김진아는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12이닝에서 놀라운 연속 뱅크샷 3득점을 포함해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면서 상황은 급반전 됐다. 전반을 13대 7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김진아는 상대 이신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린 김진아는 이번대회 우승후보였던 이신영을 25대 1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을 치른 후 이신영 선수-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모습이다]
[4강전을 치른 후 이신영 선수-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모습이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2개 대회에서 계속 만난 고등학교 2학년 장가연(구미고등학고부설방송통신고)이었다. 장가연은 국내랭킹 4위인 선수이다. 장가연은 지난 두번의 대회에서 모두 김진아의 벽을 넘어가지 못해 연속 준우승에 그친 설움을 되갚아줄 기회를 잡게 됐다. 파워풀한 샷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점인 장가연은 4강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중인 김도경(대구당구연맹)에게 44이닝동안 접전을 펼치며 25대 22로 힘겹게 승리했다. 최성원 선수가 좋아서 당구를 시작했다는 2000년생 김도경은 국내랭킹 5위로 이번대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4강에 진출했지만 장가연에게 막혀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4강전 김도경(왼쪽) 선수와 장가연 선수의 경기 전 모습]
[4강전 김도경(왼쪽) 선수와 장가연 선수의 경기 전 모습]

김진아와 장가연의 결승전은 장가연이 초구를 잡으며 시작됐다. 아쉽게도 장가연은 초구에서 실수하며 6이닝동안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아 역시 6이닝동안 3점에 그치면서 크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무려 23이닝까지 가는 힘든 승부 끝에 전반전은 12대 10으로 김진아가 근소하게 앞서가며 끝났다. 김진아는 대기록을 앞둔 시점에서 부담감이 큰 탓인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장가연 역시 난구처리가 쉽지 않아 계속 공타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노련한 김진아는 조금씩 점수를 이어가면서 추격하는 장가연을 뿌리쳤다. 결국 41이닝에서 김진아가 25대 18로 승리하면서 지난 2021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2021 태백산배 전국3쿠션 당구대회에 이어 이번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2021 전국당구대회까지 우승하면서 서창훈과 함께 전국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장가연은 비록 김진아에게 연속 3번의 맞대결에서 패해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남자선수 못지 않은 파워있는 샷을 구사하면서 앞으로 한국 당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개인방송을 통해 대회정보나 연습하고 있는 모습 등을 팬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많은 팬을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경기전에 "김진아 언니는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늘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진아와의 경기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지만 꿋꿋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위를 기록한 고교선수 장가연]
[2위를 기록한 고교선수 장가연]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김진아는 "서창훈 선수에게 전화가 와서 너도 할수 있다라고 해서 기록을 같이 세워보자라고 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니 얼떨떨하고 믿어지지 않는다. 현재 자세와 스트로크 교정 중이라 너무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번대회에서 원하는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옆돌리기가 잘 풀리지 않아 힘들었다"며 승리소감에 대해 말했다. 계속 결승에서 만난 장가연에게는 "앞으로 넌 많이 우승할거야. 지금은 언니가 할게"라며 재미있는 인터뷰를 했다. 끝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한 김진아 선수]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한 김진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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