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학폭 가해 논란 일으킨 이재영·다영 부모에게 보낸 편지 공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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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 학폭 가해 논란 일으킨 이재영·다영 부모에게 보낸 편지 공개 [전문]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1.10.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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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진실화해상생센터는 '쌍둥이자매' 이재영·이다영(25) 대국민 사과 촉구했다.

두 자매는 지난 9월29일 그리스 여자배구단 PAOK 선수가 됐다. 주한그리스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를 발급받으면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2021-22 V리그 선수등록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방출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국내 선수는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는 ‘국제 이적에 관한 규정’ 제3조 2항을 근거로 PAOK 입단 동의서 발급을 거부해왔다. 

다음은 7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진실화해상생센터가 이재영·이다영 부모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전문이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진실화해상생센터 고진광 이사장입니다. 일전에 자녀분이 그리스로 떠나기 전에 피해자와 화해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습니다. 화해가 어렵다면 사과라도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머지않아 자녀분들이 그리스로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실력이 출중하고 대단한 자녀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떠날 때 간단한 대국민 사과 정도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국내로 돌아올 때 당당하고 멋진 명분과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다고 봅니다.

대장정을 향한 출발에 앞서 피해자들에게 제기한 법적조치를 거두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내 수많은 국민에게도 좋게 비춰질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반응 또한 좋을 것입니다. 두 선수가 홀가분하게 학폭 문제를 털고 국내외에서 창창한 선수 생활을 펼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서로가 과거의 일에 잡혀 트라우마와 고민으로 미래를 얼룩지게 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먼저 사과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진실화해상생센터는 어느 한쪽의 입장에만 있지 않습니다. 양측이 원만히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자녀분들의 대성공을 위해 성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앞서 그리스 매체를 통해 그리스 출국 전 공개 기자간담회를 연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이고 집합금비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공개 기자 간담회가 열릴지 미지수이다.

공개 기자 간담회가 열린다면 과연 오랜 침묵을 깨고 쌍둥이자매 이재영·다영은 학폭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죄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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