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에서 '야생 버섯' 함부러 채취하면 안되는 이유, '독버섯'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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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에서 '야생 버섯' 함부러 채취하면 안되는 이유, '독버섯' 주의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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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분 어려워
일반인 야생버섯 구분 주의

[FT스포츠]가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면서 곳곳에 눈에 띄는 야생 버섯을 채취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TV 한 예능 프로에서는 외국인 셰프들이 한국의 낯선 식재료를 찾아 강원도 등지에서 야생 버섯을 구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한식의 식재료로도 자주 쓰이는 야생 버섯, 하지만 자생하는 야생 버섯 가지수1900여가지 중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400가지 정도로 전체 버섯의 약 21%정도이고 이 중 식용이 가능한 버섯과 독버섯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워 해마다 독버섯 섭취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 산에서 채취가 가능한 버섯 중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등은 시중에 고가로 거래되는 식재료인지라 직접 자연산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접 산행을 통해 버섯을 채취하려면 생김새가 비슷한 버섯과 혼동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싸리버섯과 매우 흡사하지만 붉은 색을 띄는 버섯은 독성이 있는 '붉은싸리버섯'으로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되지만 버섯 채취 생활을 오래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붉은싸리버섯과 혼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버섯에는 '아마톡신 균독소'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아마톡신이 체내에 들어오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호흡기 자극으로 인한 호흡곤란,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성인 기준 10mg의 적은 양도 신체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해마다 발생하는 독버섯 섭취 피해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눠먹는 경우가 많아 그 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많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독버섯 구분 법 중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먹어도 된다', '은제품을 갈변시키지 않으면 먹어도 된다', '들기름과 함께 조리 시 독성이 제거된다' 등의 속설은 사실관계가 확인 된 정보가 아니므로 함부로 따라서는 안된다.

식품 안전 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자연독 식중독 발생 사고는 36명으로 특히 9월에 27명으로 그 수가 집중되어 있었다. 

야생에서 자생하는 버섯일수록 그 모양이나 색이 정형적이지 않고 알려진 모양과 다를 수 있어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야생 버섯을 섣불리 채취하고 섭취하기 보다 농가에서 재배한 버섯을 먹는것이 가장 좋은 독버섯 음용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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