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킥복싱 등 입식격투 지도자, 실전 격투 실력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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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킥복싱 등 입식격투 지도자, 실전 격투 실력의 '허와 실'
  • 이상민
  • 승인 2021.03.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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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격투 체육관의 지도자라고 해서 모두가 ‘실전 격투 실력'이 뛰어나진 않아
누구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신고제' 도 한몫
생활체육으로서 입식격투스포츠의 저변 확대에는 긍정적 요소로도 작용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독자들은 무에타이‧킥복싱 등과 같은 입식 격투 체육관의 지도자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예외는 있겠지만 굉장히 강하고, 성격도 독할 것 같고, 매섭고..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통상의 생각이라고 사료된다.

또한, 일반인들의 경우 입식격투 체육관의 지도자라고 하면 실전에서도 격투를 굉장히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쉽게 말해보자면 ‘싸움을 잘 할 것 같은 이미지’ 정도다.

실제 필자의 주변에서도 입식 격투체육관의 지도자들을 과하게 신격화하고 우러러 보며, 마치 엄청나게 강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종종 봐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입식격투 체육관의 지도자라고 해서 이들 모두가 ‘실전 격투 실력'이 뛰어나진 않다. 이것이 실제 팩트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식체육관 개관에 따른 법적절차가 '허가제' 가 아닌 단순 '신고제' 로 사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누구나 자본만 있으면, 공실의 상가를 임대해 인테리어 후 사업자등록 신고만으로 개관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어떤 입식 체육관의 지도자는 실전 격투 실력이 일반인 수준으로 볼품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무에타이 최강국인 ‘태국’에서 오랜 시간 무에타이를 수련함으로써 현지 낙무아이 수준의 실력을 갖춘 지도자들도 있다. (물론 태국에 오랜 시간 체류하며 무에타이를 수련한 지도자 또는 선수는 국내에 아주 극히 드물다.)

이렇듯 체육관별 지도자들의 격투 실력이 천차만별임에도 불구하고, 격투 체육관의 지도자라는 직책을 가진 모든 이들이 대중들에게 ‘실전 격투도 매우 잘 하는 이들’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은 것은 왜일까?

이는 아마도 그들이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업을 영위하는 ‘전문직’에 속하기도 하고, 통상 격투 선수 생활을 거친 뒤 격투 체육관 지도자라는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인식이 자리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전 격투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지도자의 경우 트레이닝과 실전 사이의 괴리가 발생되는 부분, 촌각을 다투는 실전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공방 대응법, 실전에 임하는 자의 심리 압박, 실전에서 실질적 위협 또는 기회가 되는 공방 상황 등을 수련자들에게 생생하고 정확하게 지도하기는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실전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경우 지도 수준도 낮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 = 커스 다마토 / 출처 = 위키백과
사진 = 커스 다마토 / 출처 = 위키백과

 

하지만, 예외도 있다. 일례로 복싱계의 전설 ‘마이크 타이슨’의 스승인 ‘커스 다마토’는 어린 시절 싸움으로 인해 한 쪽 눈이 실명되면서 제대로 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으나, 이후 복싱 트레이너로 전향해 마이크 타이슨 이외에도 여러 명의 복싱스타를 길러낸 바 있다.

또한, 지도자가 격투 실력이 부족해도 단순 체력 증강, 몸매 가꾸기, 체중감량, 기타 심신 수련 등을 위한 생활체육으로써의 격투스포츠를 지도하는 경우는 고차원의 실전 기술이 아닌, 기본 자세와 폼 교정 및 간단한 실전술 정도만 지도해도 부족함이 없을 수 있다.

즉, 다수의 실전 격투 경험을 쌓지 않아도 꾸준히 국내외 각종 지도자 세미나 및 기술 강좌 등에 참석하고 다양한 지도 스킬들을 혼자 연구‧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생활체육으로써의 격투스포츠를 지도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실제로 수련 경력이 길지 않고 실전 격투 실력 또한 부족함에도 입식격투 체육관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초보 수련자들의 자세나 폼을 교정 및 지적할 수 있으며, 회원들의 미트 트레이닝 정도를 도울 수 있는 수련자 또는 선수들을 체육관 측에서 '코치'나 '교범'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이는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격투 스포츠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 수련자'들 및 앞서 언급한 '생활체육으로써의 입식격투'를 수련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아예 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높지 않은 수준이라 할지라도 수련자들의 기본적인 격투 자세나 스킬 등에 대해 일정 부분 가이드를 제시하고, 러프하게라도 격투 폼이나 자세 등을 다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현재 대중들은 모든 입식격투 체육관 지도자들의 ‘실전 격투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다소 과장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물론, 대중들이 이 업계에 몸담고 있지도 않고, 격투 체육관들의 생리를 모르니 단순히 '지도자'라고 하면 '실전 격투 실력'도 뛰어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인식의 문제는 실전에서는 그리 능하지 못 한 격투 지도자들이 어느 날 불가피하게 자신의 실제 실력이 드러내게 됐을 때 관원들에게 ‘무시’를 당하게 되거나, 지도자의 실력이 없다고 판단해 체육관을 이탈해버리는 관원이 있을 수도 있다는데 있다.

이는 특히 평소 자신의 부족한 격투 실력을 일종의 ‘치부’라고 여기며 이를 꽁꽁 숨기기 위해 '강한 척(?)'을 해온 지도자들에게는 더욱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해보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외부에 자신의 격투 실력에 대해 과대‧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 바람직해 보인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조금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말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실제 실력이 공개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관원이 이탈하거나 공개적인 망신을 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대중들의 경우 단순히 지도자가 격투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실력 없는 지도자’라고 판단하기보다는, 해당 지도자가 자신의 격투 실력을 '어제의 나보다 낫게' 만들어 주고 있는 지, 이외에도 지도자가 체중감량, 몸매가꾸기, 심신수련 등 수련자 자신이 처음 설정한 수련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지도자가 성실히 이끌어주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격투스포츠를 수련하는 사람 모두가 전문적인 프로 선수가 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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