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격투 단체·선수...'주장'과 '사실' 구분 사용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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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격투 단체·선수...'주장'과 '사실' 구분 사용의 필요성
  • 이상민
  • 승인 2021.03.2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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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필자는 ‘최고’라는 단어를 국내 일부 격투 단체에서 보내오는 보도자료와 취재활동 중에 자주 접하곤 한다.

이를테면 ‘국내 최고의 격투단체’, ‘한국 최고의 무에타이&킥복싱 단체’, ‘세계 최고의 격투 선수’ 등 처럼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자신들의 단체 또는 소속 선수들을 위와 같이 소개하거나, 이러한 표현들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보내오는 국내 일부 격투 단체들에게 항상 되묻고 싶었다.

 

 

귀하의 단체 또는 소속 선수가 ‘최고’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요?

‘최고’란 무엇일까?

‘최고’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가장 높음’ 또는 ‘으뜸인 것’, ‘으뜸이 될 만한 것’ 등을 이르는 단어다.

즉, 국내 ‘최고’의 격투단체 또는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으뜸이거나, 으뜸이 될 만한 단체 또는 선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일부 격투협회 및 단체들이 보내오는 보도자료나 자신들의 단체 소개에서 사용된 ‘최고’라는 표현의 경우, 필자가 보기엔 국내 최고의 격투 단체 또는 선수라고 칭할만한 근거가 없거나,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격투 단체에서는 그간 자신들이 배출한 여러 선수들을 나열하며 이를 근거로 자신들을 한국 ‘최고’의 격투단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선수들을 배출한 격투단체가 국내에 한곳만 있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근거만으로 ‘최고의 단체’라고 칭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즉, 필자의 눈에는 최고라는 표현이 단순 ‘홍보성 표현’으로만 보였을 뿐, 실질적 최고의 가치를 찾아 볼 만한 명확하고 뚜렷한 근거가 없었던 것이다.

최고의 격투 단체 또는 선수가 되기 위한 여러 요소들 중 필수 요건에 해당되는 사항만 살펴보면, 격투 단체의 경우 명확한 체계와 인프라를 갖추고, 격투 종목의 대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대중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자신들의 소속 선수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시스템 보유는 물론이거니와 선수들의 경우도 피나는 훈련을 통해 누가봐도 인정할 만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일례로 단순히 특정 격투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가 유선 TV 채널에 생중계되고, 격투 선수들이 이 대회에 나와 경기를 가진다고 해서 그 대회가 최고의 대회가 되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체의 경우는 대중들이 반할만한 대회 운영 전반에 걸친 운영력, 선수들의 경우 대중들의 시선을 끌만한 실력, 즉 각각이 그에 걸맞은 '자격' 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일부 격투협회 및 단체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단체 또는 소속 선수를 ‘최고’라고 주장하기 전에, 그에 걸맞은 명확한 근거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만약, 실질적으로 최고의 격투 단체가 되기 위해 소속 선수들의 성장과 활동을 지원하며, 격투 스포츠의 대중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다면, 굳이 ‘자화자찬’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대중들이 알아서 최고의 단체라고 칭해줄 것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인정도 하지 않는데, 자신들만 혼자서 최고라고 주장하며 자화자찬만 한다면, 홍보 효과는 커녕 오히려 해당 단체의 대내외적인 품위만 더욱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국내 일부 격투 협회 및 단체들이 말로만, 또는 키보드로만 더이상 최고를 주장할게 아니라 실질적 권위와 인프라, 시스템을 갖춘 진짜 ‘최고’의 격투 단체가 되기 위해 우선적 노력을 행하길 바래본다.

최고의 단체, 선수는 대중들의 판단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혼자서 '주장'한다고, 그게 '사실'이 되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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