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아이들도 즐겨하는 ‘무에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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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아이들도 즐겨하는 ‘무에타이’
  • 이상민
  • 승인 2020.11.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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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이면 무에타이 체육관에 몰려들던 '아이들'...
저녁 시간에 오시던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장 파이터들'...
생활체육으로서의 '무에타이'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격투 종목
사진 출처 = 301gym
사진 출처 = 301gym

 

[파이트타임즈] 독자들은 ‘무에타이’라는 종목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가?

아주 단순하고 쉽게 말해 막연히 아플 것 같고, 다리로 쇠파이프를 찰 것도 같고, 무섭기도 하고, 튼튼한 사람들만 할 것 같고.. 등등등.. 조금은 폭력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연상되는 독자들이 꽤나 많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무에타이는 태국의 국기(國技)로, 전시(戰時)에 적을 살상하기 위한 전쟁무술을 그 기원으로 한다. 실제 무에타이 경기만 봐도 매우 위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무에타이 수련자에게 해당되는 애기라기보다, 무에타이를 업으로 삼거나 심도 깊은 수련을 하는 이들에게 국한된 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매우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인데, 생활체육으로써의 무에타이는 마냥 과격하거나 무섭지 않다.

실제로 과거에 필자가 수련하던 무에타이 체육관에는 오후 4시 30분만 되면 초등학생, 유치원 아이들이 잔뜩 몰려와 너나 할 것 없이 재미있고 안전하게 무에타이를 수련했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수련하는 동안 아이들은 단 한 차례도 자신이 배운 무에타이를 이용해 서로 간 주먹다짐을 하지 않았다.

저녁 시간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노장의 파이터분들이 몇 분 계셨던 기억도 난다. 이 분들은 저녁 시간이 되면 체육관에 오셔서 가볍게 쉐도우를 하고, 샌드백을 치면서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셨다.

필자의 개인적 경험 상, 어린이나 노인 분들이 수련하면서 크게 다친 것을 단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즉, 정확히 말해 '생활체육'으로써 무에타이를 수련하다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만한 염좌, 가벼운 타박상 등은 발생해도 큰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다.

적어도 수년 간 무에타이 체육관에서 수련했던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물론 무에타이를 업으로 삼거나 생활체육을 넘어선 심도 깊은 트레이닝을 하는 이들은 치명적인 부상이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무에타이 체육관에서 수련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하는 얘기일 것이다.

혹여 여타의 이유로 무에타이 수련을 망설인 이들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어보길 바란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스파링을 강제로 시키거나 정강이를 쇠파이프로 단련하게 강요 하지 않는다.

특히, 바나나 나무를 두 팔과 다리로 부수는 것은 세계적 무에타이 선수인 ‘쁘아까오’가 할 일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무에타이는 ‘아이들’과 ‘노인’도 수련하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종목임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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