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이트] 美의 ‘무제한급’ 달러 살포와 ‘기축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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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이트] 美의 ‘무제한급’ 달러 살포와 ‘기축통화’
  • 이상민
  • 승인 2020.08.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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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발생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펼쳐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美 정부는 지난 4월 3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美 연준(Fed)은 지난 29일 현행 0.00~0.2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계속해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달 1200억 달러(약 143조원)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가 최근 사태를 헤쳐 나가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 목표범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경제 상황이 일정 수준에 다다를 때 까지 유동성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내비쳤다.

이처럼 미국이 달러를 헬리콥터로 살포한다는 비유까지 나올 정도로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단기간 내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달러화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축통화는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다. 쉽게 말해보자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화폐라고 할 수 있다.

즉 전세계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도 달러화의 가치가 쉽게 폭락하지 않는 것이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국내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에서 미국처럼 천문학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펼친다면, 그 나라 화폐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원화’는 대한민국의 전 국민이 사용하는 화폐지만, 글로벌 전체에서 봤을 땐 수요가 매우 적은 수준의 화폐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2008년 짐바브웨가 자국 화폐를 마구 찍어내 화폐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1년 간 2억%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미국이 기축통화국이라고 해서 정말 ‘무제한’으로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요 이상의  달러화를 공급하면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고, 시장에 달러화를 공급하며 생기는 부채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美 달러화의 수요는 막대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다면 美는 ‘달러 살포’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그 범위는 美 달러 공급의 방향성과 공급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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