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대회사, '이젠 무에타이와 킥복싱 정도는 구분 사용해야 '
상태바
국내 일부 대회사, '이젠 무에타이와 킥복싱 정도는 구분 사용해야 '
  • 이진용
  • 승인 2020.07.01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 = muaythaipros
사진출처 = muaythaipros

 

[파이트타임즈] 국내에는 매년 수많은 무에타이 대회가 개최된다. 개중에는 지역별로 개최되는 대회도 있고, 전국적인 단위에서 개최되는 대회도 있다. 선수들의 수준에 따라 생활체육, 세미프로, 프로, 챔피언전 대회로 나뉘기도 한다.

하지만, 일전에도 칼럼을 통해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일부 무에타이 대회의 경우 경기의 룰이 ‘무에타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형태를 띄고 있는 경우가 아직도 상당수다.

예를 들어, 팔굽이나 무릎 공격을 상대의 일부(안면 등) 또는 전면에 대해 금지한다든지 상대를 잡고 니킥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상대를 잡은 상태에서 무릎 공격을 정확히 ‘몇 회’까지 허용한다든지, 빰 클린치를 아예 허용하지 않는다든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회는 ‘격투기’나 ‘킥복싱’ 대회라고 해야 바람직하다. 

무에타이는 박치기 공격(일부 대회 제외)을 제외한 주먹, 팔굽, 무릎, 킥 공격과 빰 클린치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무술이다.

무에타이에 팔굽 또는 무릎 공격, 빰클린치 등이 없거나, 이를 일부 상황에서만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태국의 정통 무에타이가 아니다.(물론, '빰클린치'의 경우 태국 현지에서도 경기가 루즈해지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강력한 공격이 나오기 어려워 보이거나, 일체의 공방이 불가능한 포지션일 때 심판이 클린치를 중단시키는 경우는 있다.) 

 

eagle MT
사진=eagle MT

 

국내 일부 대회사의 경우 풀무에타이 룰을 적용할 경우 선수들에게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킥복싱 룰에 무에타이 기술을 조합해 '무에타이' 라는 명칭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위와 같은 무에타이 기술 구사가 제한된 경기를 두고, 이를 여전히 ‘무에타이 대회’라고 칭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에타이’가 아닌 경기를 ‘무에타이 경기’라고 주장하면 이는 결국 국내 무에타이 격투팬을 포함한 대중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상의 위험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경기에 위와 같은 경기 룰에 대한 제한이 꼭 필요하다고 사료되는 경우, ‘무에타이’가 아닌 ‘입식격투’ 또는 ‘킥복싱’ 대회라고 칭하면 그만이다.

사실, 종목 명칭의 고질적인 오표기는 이러한 대회를 개최하는 국내 일부 대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대중들에게 무시를 당할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하게 된다.

현대는 ‘정보화 사회’다.

당장 휴대폰을 꺼내 들어 유튜브에 ‘무에타이,Muay thai ’ 만 검색해도 태국 현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수많은 하이 퀄러티의 무에타이 경기 영상들을 누구나 손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눈 가리고 아웅’ 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난 것이다.

무에타이도 아닌 걸 가지고 계속 무에타이라고 주장하는 이러한 행태가 지속될 경우 국내 무에타이 업계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도 곱지 않을 것이며, 결국 해당 대회사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국내 무에타이의 질적, 양적 성장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무에타이 경기’는 ‘무에타이’를, ‘킥복싱 경기’는 ‘킥복싱’을, ‘입식격투 경기’는 ‘입식격투’ 대회명을 걸고 각자의 영역에서 정통성을 가지면서 대회가 개최되면 된다.

이게 뭐 대단히 어려운 일인가? 그냥 하면 된다. 있는 그대로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